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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의 漢陽.漢江-16 漣江壬戌帖

경기도 관찰사였던 홍경보(洪景輔, 1692-1744)는 1742년 임술년에 이 화첩의 제작을 기획하였다. 임술년은 과거 북송대 지식인인 소식의 적벽부(赤壁賦)」가 집필된 해(1082)이다. 홍경보는 동일한 임술년인 1742년에 소식의 행적을 따라 정선과 신유한 (申維翰,1681-1752)을 초청하여 임진강에서 뱃놀이를 하였다. 또한 그는 이때의 행적을 기록하기 위해 정선에게는 그림을, 신유한에게는 글을 요청하였다. 정선은 그 요청에 응하여 자신들의 뱃놀이를 과 으로 그려 내었다. 은 뱃놀이를 출발하는 장면이며 은 뱃놀이를 마치는 장면이다. 특히 정선은 두 그림을 긴 강을 따라 진행된 뱃놀이의 모습을 담아내기 적합한 가로가 긴 화면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신유한은 자신들의 뱃놀이와 그 때의 감흥을 소식의 「..

카테고리 없음 2025.06.07

겸재 의 漢陽.漢江-15 銅雀津. 龍汀返照. 義禁府圖

현재의 동작대교가 놓여 있는 동작나루를 강북 쪽에서 보고 그린 그림이다. 화면의 왼쪽 하단에는 단 한 번의 필획(筆劃)으로 땅과 강이 나누어져 있다. 이 땅은 강을 중심으로 북쪽에 해당하며 그 위에 말을 탄 선비가 시종과 함께 배를 기다리고 있다. 강 건너 동작나루에는 무수히 많은 배가 정박해 있으며 나루터와 연결된 길 위로 당나귀를 타고 있는 선비는 지나온 경치가 아쉬운 듯 뒤돌아보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동작봉(銅雀峰)의 산비탈에는 수많은 기와집과 버드나무들이 가득 차 있다. 정선은 그림의 왼쪽 하단에 배치된 육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푸른 색조를 풍부하게 사용하였다. 특히 원경에 중첩되어 있는 여러 산봉우리들을 미묘한 색조 조절과 점차 희미하게 표현되는 바림 기법만으로 아름답게 표현..

카테고리 없음 2025.06.07

겸재 의 漢陽.漢江-14京郊名勝帖-木覓朝暾. 鞍峴夕烽. 楊花喚渡. 錦城平沙. 小岳候月. 宗海聽潮

'새벽 빛 한강에 떠오르니, 언덕들 낚시 배에 가린다.아침마다 나와서 우뚝 앉으면, 첫 햇살 종남산에서 오르리라.(曙色浮江漢,觚稜際釣參,朝朝轉危坐,初日上終南)'겸재가 양천현령으로 부임한 뒤 사천과 시와 그림을 바꾸어 보자는 약속을 했는데, 이 시를 받은 뒤 겸재가 양천현의 현아(縣衛, 서울 양천구 가양동)에서 남산의 일출을 그린 것이다. 남산 높은 봉우리 중턱에서 붉은 태양이 반 너머 솟아오르자, 붉은빛은 동녘 하늘에 가득하고, 아직 미련이 남아 머뭇거리는 여명(黎明)의 잔영(殘影)은 골짜기마다 긴 그림자로거뭇하게 남겨놓고 있다. 시화환상간의 약속은 이 그림으로부터 시작되었을 듯하다.안현(鞍峴)은 길마재, 안산(鞍山) 또는 모악산(母岳山)이라 불리는 서울 서쪽의 외백호 산이다. 안현 정상의 봉수대(烽燧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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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의 漢陽.漢江-13京郊名勝帖-綠雲灘. 牛川. 渼湖. 松坡津. 狎鷗亭. 開花寺

상권은 한강변의 진경산수화로 꾸며져 있는데, 그 첫 그림이 현재 광주시 수청리의 큰청탄[大灘] 일대의 경치로 추정되는 (녹운탄(綠雲)>이다. '녹운탄'이라는 명칭은 우리말 '높은 여울(높은 탄, 高灘)'을 한자로 아취 있게 바꾼 것이다. 그림의 중심에는 깎아지른 절벽이 있고, 그 너머 산 밑에는 번듯한 기와집들이 들어서 있다. 절벽 위에는 정자가 높이 지어져 있어 이름 있는 사람의 별서(别墅)로 보인다. 이 작품은 채색을 아끼던 조선시대 산수화답지 않게 청록색을 풍부하게 써서 화려한 느낌을 준다. 청록색의 진채(眞彩) 특성상 대담한 용묵법(用墨法)은 자제하고, 청록훈염법(青綠暈染法)을 주로 써 온유하게 나타냄으로써 그림이 전체적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分院里) 일..

카테고리 없음 2025.06.07

겸재 의 漢陽.漢江-12京郊名勝帖- 仁谷幽居. 隱岩東麓. 長安烟雨. 陽川縣衙圖

는 '인왕산 골짜기의 집'이라는 뜻으로 겸재 정선이 살던 인왕산의 집 이름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옥인동 20번지 부근에 해당하며, 인곡정사(仁谷精舍)라고 부르기도 했다. 겸재는 종로구 청운동 89번지의 유란동(幽蘭洞)에서 태어나 50대까지 살았고 그 이후에 이 인곡정사로 이사해 평생을 지냈다. 꼽패집('ㄱ'자형으로 꺾이는 형태의 집)의 모서리방에 사방관(四方冠)을 쓰고 도포 입은 선비가 서책이 쌓인 곁에서 책을 펴놓고 앉아 있는데, 겸재의 자화상으로 보인다.이엉을 얹은 토담, 초가지붕의 일각문(一閣門), 큰 버드나무와 오동나무, 버드나무를 타고 오르는 덩굴이 기품 있게 그려져 있다. 겸재는 이런 조출한 생활 분위기를 꾸며갈 수 있는 개결한 선비였기에, 조선 후기 문화 절정기의 꽃인 진경산수화를 창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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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의 漢陽.漢江-11京郊名勝帖 讀書餘暇圖

「독서여가도」(讀書餘暇圖)「독서여가도」는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과 그의 평생지기인 사천(槎川) 이병연(李秉淵, 1671~1751) 간의 시화환상간(詩畵換相看) 약속으로 주고받은 시와 그림의 합벽첩인『경교명승첩』에 장첩되어 있는 그림이다. 지금까지 이 그림에 대한 미술사 분야의 일반적인 견해는 겸재 자신의 ‘자화상’ 혹은 ‘사인풍속도’라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독서여가도」속의 식물요소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그림이 내포하고 있는 심층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있다.연구의 결과로, 기존의 미술사 연구 분야의 견해에 더해 보다 새로운 의미들을 도출할 수 있었으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그림은 겸재와 사천이라는 두 노장의 건강과 안녕, 우정과 재회라는 주제를 함축적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5.06.07

겸재 의 漢陽.漢江-10京郊名勝帖

경교명승첩 京郊名勝帖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은 1740년 12월 65세의 나이로 양천현(陽川縣, 현재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 현령(縣令, 종5품)으로 발령받았다. 이듬해인 1741년 2월에 겸재의 지기(知己)인 진경시의 대가 이병연이 겸재에게 편지를 보내 시와 그림을 서로 바꾸어 보자는 시화환상간(詩畵換相看)의 약속을 제안하였다. 이 약속대로 겸재가 양천현령 시절(1740-1745) 한강을 비롯하여 서울의 빼어난 경치와 다양한 고사(故事)를 그려 만든 화첩이 이다. 현재 이 화첩은 상하 2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본래는 1권이었으며,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던 만포 심환지(晚圃 沈煥之, 1730-1802)가 화첩의 체제를 바꾸면서 2권으로 분리하고, 화첩에 수록되어 있던 겸재의 시는 겸재의 둘째 아들..

카테고리 없음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