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尋春不見春

白雲 2025. 6. 16. 05:53

尋春-悟道詩(오도시)
- 唐. 某尼 (당나라. 어느 비구니)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
종일토록 봄을 찾아도 봄을 보지 못하고
芒鞋踏遍隴頭雲(망혜답편롱두운) :
짚신 닳도록 먼 산 구름 덮인 곳까지 헤맸네
歸來笑拈梅花嗅(귀래소념매화후) :
돌아와 웃으며 매화가지 집어 향기 맡으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
봄은 매화가지 위에 어느새 와 있는 것을

*중국 당(唐)나라 때 무명의 비구니가 지은 오도송(悟道頌 : 고승이 자신의 깨달음을 노래한 것 )의 한 구절이다. 송(宋)나라 때 나대경(羅大經)이 지은《학림옥로(鶴林玉露)》에 무명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하는 오도송이 실려 있다.

**또 송나라 때 대익(戴益)이 지었다고 하는 탐춘(探春)이라는 시도 이와 유사하다.

<探春(봄을 찾아서) - 대익(戴益)>

終日尋春不見春(종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메었지만 찾지 못하고
杖藜踏破幾重雲(장려답파기중운)
지팡이 짚고 멀리 구름싸인 곳까지 몇번이나 헤맸네.
歸來試把梅梢看(귀래시파매초간)
돌아와 길에 시험삼아 매화가지 끝을 잡고 보았더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봄은 이미 가지 끝에 성큼 와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