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鸛雀樓(등관작루)-王之渙(왕지환)
<관작루에 올라>
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
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更上一層樓(갱상일층루)。
밝은 해는 산 너머로 지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눈 들어 천 리를 바라보려
다시 누각을 한 층 더 올라가네
<원문출처>
登鸛雀樓 / 作者:王之渙 唐
本作品收錄於:《全唐詩/卷253》 和 《千家詩/卷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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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가까이에서 해는 저물어 석양이 빛나고, 일렁이는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저 멀리에 있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려 누각을 한 층 더 올라간다.
이 시는 높은 곳에 올라 먼 곳의 경치를 조망하는 시로서, 시인이 지금의 산서성에 위치한 관작루에 올라 쓴 작품이다.
○ 鸛雀樓(관작루) : ‘鸛雀(관작)’은 큰 물새의 한 종류로 ‘鸛鵲(관작)’과 같으며, ‘관작루’는 ‘鸛鵲樓(관작루)’라 칭하기도 한다. 《淸一統志(청일통지)》에 의하면, 옛터가 포주(蒲州: 지금의 山西省 永濟縣)의 서남쪽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누각(樓閣)이 황하 지역의 높은 언덕에 있어 때때로 황새와 참새[鸛雀]가 그 위에 깃들어 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심괄(沈括)의 《夢溪筆談(몽계필담)》에 “하중부(河中府)의 관작루(鸛雀樓) 삼 층에서 전면에는 중조산이 보이며 아래에는 황하가 보이므로 당대(唐代) 사람들 가운데 시를 남긴 자들이 매우 많다.[河中府鸛雀樓三層 前瞻中條山 下瞰大河 唐人留詩者甚多]”라 되어 있다.
○ 王之渙(왕지환) : 695~742. 자(字)는 계릉(季陵)으로 병주(幷州: 지금의 山西省 太原市) 사람이다. 고적(高適)‧잠삼(岑參)‧왕창령(王昌齡)과 시명(詩名)이 나란하였으며 작품의 풍격(風格) 또한 그들과 비슷하다. 시의 내용은 대부분 변새(邊塞)나 전쟁 등을 소재로 한 것으로, 표현방식이 열정적이고 진취적이라 평해진다. 공명(功名)을 구하지 않아 평생 과거에 응한 적이 없으나, 문학적 성과는 뛰어나 〈涼州詞(양주사)〉‧〈登鸛雀樓(등관작루)〉 같은 작품은 천고의 절창으로 칭해진다. 아쉽게도 남겨진 작품 대부분이 망실되었다. 《唐才子傳(당재자전)》에 소전(小傳)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