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48

봄이 오고 꽃도 피고 사랑도 오네

봄이 오고 꽃도 피고 사랑도 오네깊은 밤덜컹거리는 문소리가 나를 부른다설레는 마음 안고 나가 보니봄이 왔다고 나와 보라고부르는 봄바람 소리오늘따라유난하게 밖이 소란하다웬일인가 하고 궁금한 마음에눈부신 햇빛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밖을 보는데화사하게 핀 꽃들이 오랜만이라고종알거리며 인사하는 소리가 그리 요란하다하긴일 년 만에 만나니 반갑기도 하겠지봄이 오고 꽃도 피고훈풍이 가슴에 파고드니괜스레 설레는 마음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올 것만 같다.詩-藝香 도지현

카테고리 없음 2025.03.24

鄭敾의 京郊名勝帖

경교명승첩 (京郊名勝帖)정선(鄭敾, 1676-1759)은 65세 때인 1740년 말부터 1745년 초까지 양천현령으로 근무하였다. 현령 근무 초기 친구 이병연(李秉淵, 1671-1751)과 ‘시화환상간(詩畵換相看)’, 즉 이병연은 시를 짓고 정선은 그림을 그려 서로 바꾸어 보기로 약속하였다. 이에 따라 1740년 세밑부터 1741년 동짓달까지 만 1년간 이병연의 서찰과 정선의 그림들을 중심으로 하고, 여기에 그 후에 추가로 그려 보완한 작품들을 합장한 것이 『경교명승첩』이다.현재 2권 중 상권 20폭에는 그림이 19폭, 하권 22폭에는 그림이 14폭이 실려 있다. 상권에 실린 그림은 독서여가, 녹운탄(綠雲灘), 독백탄(獨栢灘), 우천(牛川), 미호(渼湖, 2점), 광진(廣津), 송파진(松坡津), 압구정(..

카테고리 없음 2025.03.24

謙齋 鄭敾의 陽川八景帖

겸재 정선(謙齋 鄭敾/1676~1759)조선 후기의 화가 로 관념적인 남종화(南宗畵)에서 벗어나 조선의 실제 풍 경을 담은 진경산수화를 확립시켰다.정선의 진경산수화는 65세 무렵 원숙한 경지에 올랐는데, 이때가 바로 정선이 양천현의 현령으로 근무하였던 때이다.양천현은 오늘날의 강서구 일대를 관할하던 지역으로, 겸재정선기념관이 위치한 궁산 아래는 정선이 만5년 동안 근무했던 양천현아(陽川懸衙)가 있던 곳이다.양천현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병연과 시.화를 교환하며 기념비적 역작을 남기게 되 는데, 그것이 《경교명승첩》(1740~) 이다.그리고 《양천팔경첩》(1742년) 등을 제작 하는 등 강서 지역의 뛰어난 승경을 화폭에 담았다.이들 그림에서는 이전의 정선 특유의 힘차고 강한 필묵법이 아닌 한강을 따라 강변..

카테고리 없음 2025.03.24

행복-유치환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행길로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봇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행복.....유치환(柳致環 1908-1967, 대한민국 시인)출처:카페 '이동활의 음..

카테고리 없음 2025.03.20

이백의 명시감상 靜夜思.山中問答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침대맡에 비추는 밝은 달 빛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땅에 서리가 내렸나 했네擧頭望山月(거두망산월)머리 들어 산위 달을 바라보고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한시감상李白의 靜夜思.山中問答山中問答(산중문답)問余何事栖碧山(문여하사서벽산) 묻노니, 그대는 왜 벽산에 사는가.笑而不答心自閑(소이불답심자한)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니,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네..-/이백(李白 701-762)중국 당대(唐代) 시인=산중답속인(山中答俗人)

카테고리 없음 2025.03.20

山寺歸僧圖-김홍도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린 ‘산사귀승도(山寺歸僧圖)’에 등장하는 그림 속 산사가 황해 해주시의 ‘신광사(神光寺)’라는 분석이 나왔다.이 그림은 가을철 깊은 산속 계곡에 있는 산사를 향해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스님을 표현했다. 겸재 정선(1676∼1759)과 달리 실경(實景)을 거의 남기지 않은 단원의 특성상 희귀한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작품 상단 4행의 시문이 많이 훼손돼 그간 제작 배경과 시기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 남아 있는 글씨를 고문헌과 비교 분석한 작업 끝에 석주 권필(1569∼1612)이 ‘신광사’를 주제로 쓴 시 “落月疎鐘古寺樓(지는 달빛에 성근 종소리는 옛 산사에서 들리네)”와 같은 구절로 확인됐다.1631년 조선 선조 때 문인 석주 권필(石洲 權..

카테고리 없음 2025.03.19

그리워하며 살라하네-꽃비 김 연숙

그리워하며 살라하네 / 꽃비 김 연 숙 보고 싶어도 보고 싶어도내 사랑 그리워하며 살라하네만나고 싶어도만나고 싶어도임 그리듯 그리워하며 살라하네가을 떠나고 겨울 왔어도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고향구름 속에 가린 얼굴베일 속에 숨은 얼굴내 사랑 그리워하며 살라하네나의 운명 나의 숙명그 어느 누구도 탓하지 말고하늘에 뜬 별을 본 듯,하늘에 뜬 달을 본 듯,아무 말도 하지 말고아무 말도 하지 말고임 그리듯 그리워하며 살라하네사랑은 주는 것사랑은 주는 것내 사랑 그리워하며 살라하네 너의 사랑 나의 사랑꽃이 피고 질 때 까지 가꿈 하며 다시 만날 때까지다시 만날 때까지기다리며 기다리며 살라하네하늘에 뜬 별을 본 듯,하늘에 뜬 달을 본 듯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