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서(看書)-李民成 간서(看書)齊居卽事(재거즉사)-李民成 爭名利事意何如 (쟁명리사 의하여) 명리를 다투어 무엇 하려나投老山林計未疎 (투노산림 계미소) 산림에 묻혀 마음을 살찌우리雀操荒階人斷絶 (작조황계 인단절) 인적 끊인 섬돌에 참새가 지저귀고竹窓斜日臥看書 (죽창사일 와간사) 죽창(竹窓)에 해 기울면 누워서 책을 보네.*李民成 (1570 ; 선조 ~ 1629; 인조)*出典 : 이어령 東亞出判社 1990 카테고리 없음 2025.03.14
梅-李匡呂 梅(매)-이광려(李匡呂)滿戶影交脩竹枝(만호영교수죽지) 대나무 그림자 길게 드리워 집안에 가득 차고夜分南閣月生時(야분남각월생시) 밤 깊어 남쪽 사랑에 달이 떠오를 때此身定與香全化(차신정여향전화) 이 몸 정녕 그 향기에 흠뻑 젖어嗅逼梅花寂不知(후핍매화적부지) 매화에 다가가 향기 맡아도 알 수가 없네*월암 이광려(月巖 李匡呂, 1720년 ~ 1783년)는 조선 후기의 문인이며 실학자로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성재(聖載), 호는 월암(月巖), 칠탄(七灘)이다.그는 인품도 훌륭했고 해박한 지식을 겸비한 인물이었다. 또 문장이 뛰어나 따르는 제자가 많았고, 사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이광려의 문장에 대해서 이만수(李晩秀)는 “국조(國朝) 300년의 문교를 받아 이광려 선생을 낳았다.”라고 하며 높이 평가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3.13
梅花-王安石 牆角數枝梅 (장각수지매) 담 모퉁이 매화 몇 가지,凌寒獨自開 (능한독자개) 추위 이기고 홀로 피었네.遙知不是雪 (요지불시설) 멀리서도 눈 아님을 알겠네爲有暗香來 (위유암향래) 은은한 향기 풍겨오니까. *王安石(왕안석)중국 송(宋, 960∼1279) 때의 문필가이자 정치인으로 자(字)는 개보(介甫), 호(號)는 반산(半山)이다. 문필가이자 시인으로서 그는 뛰어난 산문과 서정시를 남겨 이른바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북송(北宋)의 6대 황제인 신종(神宗, 재위 1067~1085)에게 발탁되어 1069~1076년에 신법(新法)이라고 불리는 청묘법(靑苗法), 모역법(募役法), 시역법(市易法), 보갑법(保甲法), 보마법(保馬法) 등의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 카테고리 없음 2025.03.13
探梅-陸游 探梅(탐매) -육유(陸游)江路雲低糝玉塵(강로운저삼옥진) 강변로에 구름 내리고 옥 먼지 날리는데暗香初探一枝新(암향초탐일지신) 은은한 향 찾아가니 한 가지에 새롭게 피었네平生不喜凡桃李(평생불희범도리) 평생토록 복사꽃, 오얏꽃 기뻐하지 않았건만看了梅花睡過春(간료매화수과춘) 매화꽃을 본 후로 졸면서 봄을 지나노라...*육유(陸遊 1125~1210) 중국 남송시대 대표적 우국 시인으로 그는 어릴 때부터 재능이 뛰어나 12세에 시문을 지었고, 25세에는 당시 애국 사상 시인이었던 증기에게서 시를 배웠다. 육유는 시어가 매끄러우며 문장 구조가 깔끔하고 단정했다. 시와 사(詞) 뿐만 아니라 산문에도 능했고, 사학(史學)에 대한 조예 또한 깊었다.32살부터 85살까지 50년 동안 시를 써 현존하는 시는 10,000수에 .. 카테고리 없음 2025.03.12
南宗畵.文人畵 문인화동양화의 한 분파로 북종화에 대비되는 화파문인화(文人畵) 또는 '남종화'는 동양화의 일종으로 전문 화원들이 아닌 양반 사대부 계급에서 발전한 화풍을 일컫는다.남종화선불교 남종선(南宗禪)의 기본사상인 돈오(頓悟)가 그대로 남종화의 정신이다. 그러므로 그림의 기술보다는 휘호자(揮毫者)의 정신과 교양을 더 중시하며, 이것이 이루어진 연후에 그림을 그릴 때 격조 놓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남화는 문인, 사대부 사이에서 여기(余技)로 행해지는 문인화(文人畵)와 통하는 점이 많아서 문인들의 비호하는 바가 많았다. 예를 들어 '상남폄북설(尙南貶北說)' 같은 것은 명대의 동기창(董其昌), 막시룡(莫是龍) 등이 제창한 것으로 남화의 우위성을 강조한 것이다.문인화소박하고 담백한 화풍으로 학문과 교양.. 카테고리 없음 2025.03.12
사자성어 惜吝成屎(석인성시) 사자성어에 惜吝成屎(석인성시)가 있습니다.惜(아낄 석),吝(아낄 린),成(이룰 성),屎(똥 시) 아끼고 아끼다 똥 된다는 의미입니다.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저렴한 신발에, 허름한 옷을 입고, 싸구려 그릇을 사용하면서, 값싼 그릇만 사용합니다. 후에 손님을 잘 맞이하기 위해 아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죽은 사람의 물건을 정리해주는 유품정리사들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개 제일 좋은 것은 써보지도 못한 채 죽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안 좋은 것만 쓰고, 안 좋은 것만 먹다 죽으면 우리 인생은 안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진 채 끝이 납니다.물건이나 음식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생각이나 말도 그렇습니다.평소 안 좋은 생각과 안 좋은 말만 하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3.12
西山大師 禪詩 遠近秋光一樣奇(원근추광일양기) 閑行長嘯夕陽時(한행장소석양시)滿山紅綠皆精彩(만산홍록개정채) 流水啼禽亦說詩(유수제금역설시)가을의 풍광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하나같이 기이하니석양에 휘파람 불며 한가롭게 걷네. 온 산의 붉고 푸른 아름다운 빛깔,흐르는 물, 새들의 울음소리 그대로 시를 설하고 있네.*서산대사는 한국 선시(禪詩)를 완성한 뛰어난 시인으로, 허균을 비롯한 대가들이 한결같이 그의 시를 찬양하였다. 조선 한시의 비평에 있어 가장 엄정하고 공평한 시평을 한 홍만종(洪滿宗; 1643~1725)은 그의 저서 에서 서산대사의 ‘상추(賞秋, 가을의 노래)’를 소개하면서 “뜻이 오묘하고 호젓한 정취를 나타내고 있다. 스님이 재주가 많다는 말이 어찌 참말이 아니겠는가?”하였다.서산대사가 조선후기 선시에 끼친 영향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3.12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잘랄루딘 루미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에 들판이 있다.그곳에서 당신과 만나고 싶다.영혼이 그 풀밭에 누우면세상은 더없이 충만해 말이 필요 없고생각, 언어, 심지어 ‘서로’라는 단어조차그저 무의미할 뿐./ 류시화 엮음 『마음 챙김의 시』 中*잘랄루딘 루미(1207 ~ 1273)아프가니스탄과 이란과 튀르키예의 시인이자 이슬람 법학자이자 이맘이자 철학자이다. 본래 출신지는 현 아프가니스탄 서부와 타지키스탄 사이에 걸쳐 있는 호라산의 발흐(بلخ, Balkh)로 페르시아어 문화권이다. 때문에 일생 동안 페르시아어를 사용했으나 장년의 그가 주로 활동하고 수피 계열의 메블라나 교단을 창시한 곳은 당시 룸 술탄국의 영토였던 튀르키예이며 그의 무덤도 튀르키예 중부의 도시 콘야(Konya)에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3.11
봄이 오는길 봄이 오는길 박인희의 노래 ‧ 1977년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봄이 찾아 온다네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아지랑이 속삭이네봄이 찾아 온다고어차피 찾아 오실 고운손님 이기에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하얀 새옷 입고 분홍신 갈아신고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봄이 찾아 온다네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하얀 새옷 입고 분홍신 갈아신고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봄이 찾아 온다네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카테고리 없음 2025.03.11
雜詩-王維 雜詩(잡시)-王維왕유君自故鄉來(군자고향래),應知故鄉事(응지고향사)。來日綺窗前(내일기창전),寒梅着花未(한매착화미)。그대는 고향에서 오셨으니응당 고향 일을 아시겠지요오시던 날 창 앞의매화엔 꽃이 피었는지요*왕유(왕웨이, 王維, 699년 ~ 759년)는 중국 성당(盛唐)의 시인·화가로서 자는 마힐(摩詰)이다.-------------------------○ 來日(내일) : 고향에서 떠난 날○ 綺窗(기창) : 아로새기거나 그림으로 장식한 화려한 비단 창을 주로 여인들의 거처에 설치 하는 것으로 보아 부인의 안부를 은유적으로 묻고있는 듯○ 寒梅(한매) : 겨울에 피는 매화○ 着花(착화) : 개화(開花)의 뜻이다. 著花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解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雜詩(잡시)〉는 모두 3수인데, 당.. 카테고리 없음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