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3

길-마종기

길-마종기높고 화려했던 등대는 착각이었을까가고 싶은 항구는 찬비에 젖어 서지고아직 믿기지는 않지만망망한 바다에도 길이 있다는구나같이 늙어 가는 사람아 들리냐바닷바람 속살같이 부드럽고 잔 물살들 서로 만나 인사 나눌 때 물안개 덮인 집이 불을 낮추고 검푸른 바깥이 천천히 밝아왔다 같이 저녁을 맞는 사람아 들리냐우리들도 처음에는 모두 새로웠다 그 놀라운 처음의 새로움을 기억하 느냐끊어질 듯, 가늘고 가쁜 숨소리 따라피 흘리던 만조의 바다가 신선해졌다나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몰랐다거기 누군가 귀를 세우고 듣는다 멀리까지 마중 나온 바다의 문 열 리고이승을 건너서, 집 없는 추위를 지나서같은 길 걸어가는 사람아 들리냐길....마종기(馬鍾基1939-)출처: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

카테고리 없음 2025.03.15

고사성어 邯鄲之夢

한단지몽(邯鄲之夢)당(唐)나라 심기제(沈旣濟)가 쓴 침중기(枕中記)라는 전기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나온 어휘로 덧없는 일생을 비유한 말.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일이다. 도사(道士) 여옹(呂翁)은 한단(邯鄲)으로 가는 도중 주막에서 쉬다가 노생(盧生)이라는 젊은이를 만났다. 그는 산동(山東)에 사는데, 아무리 애를 써봐도 가난을 면치 못하고 산다며 신세한탄을 하고는 졸기 시작했다. 여옹이 보따리 속에서 양쪽으로 구멍이 뚫린 도자기 베개를 꺼내 주자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다.노생이 꿈 속에서 점점 커지는 베개 구멍 속으로 들어가보니, 고래등 같은 집이 있었다. 노생은 최씨 명문가인 그집 딸과 결혼하고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길에 나아가 순조롭게 승진하여 마침내 재상이 되었다. 그 후 10년간 명재상..

카테고리 없음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