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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유치환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행길로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봇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행복.....유치환(柳致環 1908-1967, 대한민국 시인)출처:카페 '이동활의 음..

카테고리 없음 2025.03.20

이백의 명시감상 靜夜思.山中問答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침대맡에 비추는 밝은 달 빛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땅에 서리가 내렸나 했네擧頭望山月(거두망산월)머리 들어 산위 달을 바라보고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한시감상李白의 靜夜思.山中問答山中問答(산중문답)問余何事栖碧山(문여하사서벽산) 묻노니, 그대는 왜 벽산에 사는가.笑而不答心自閑(소이불답심자한)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니,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네..-/이백(李白 701-762)중국 당대(唐代) 시인=산중답속인(山中答俗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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