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步步嬌〕裊晴絲吹來閒庭院. 搖漾春如線. 停半晌,整花鈿. 沒揣菱花,偷 人半面. 迤逗會的彩雲偏.步香閨怎便 把全身現![보보교]미풍은 간들거리며 한정원에 불어오고, 봄은 살과 같이 천지 속에 움직이도다. 잠시 머물럿다가 꽃비녀를 가다듬으니, 뜻밖에도 거울은, 사람의 반면을 훔치네 채운은 옆으로 기울고, 규방을 거닐며 어찌 전신을 드러내리요!〔皁羅袍〕 原來 姹紫嫣紅開遍.似這般都付與斷井頹垣. 良辰美景奈何天.賞心樂事誰家院!朝飛暮捲. 雲霞翠軒. 雨絲風片. 煙波畫船.錦屏人忒看的這 韶光賤![조라포]본시 울긋불긋 아리따운 꽃 활짝 피었건만, 이렇게 허물어진 우물과 담장에 맡겨 있네. 이 좋은 날 아름다운 경치를 헛되이 보내니, 기쁜 마음으로 즐기는 일은 뉘 집 뜰에서인가! 아침에 일고 저녁에 걷히는, 구름과 노을이 스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