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에 들판이 있다.그곳에서 당신과 만나고 싶다.영혼이 그 풀밭에 누우면세상은 더없이 충만해 말이 필요 없고생각, 언어, 심지어 ‘서로’라는 단어조차그저 무의미할 뿐./ 류시화 엮음 『마음 챙김의 시』 中*잘랄루딘 루미(1207 ~ 1273)아프가니스탄과 이란과 튀르키예의 시인이자 이슬람 법학자이자 이맘이자 철학자이다. 본래 출신지는 현 아프가니스탄 서부와 타지키스탄 사이에 걸쳐 있는 호라산의 발흐(بلخ, Balkh)로 페르시아어 문화권이다. 때문에 일생 동안 페르시아어를 사용했으나 장년의 그가 주로 활동하고 수피 계열의 메블라나 교단을 창시한 곳은 당시 룸 술탄국의 영토였던 튀르키예이며 그의 무덤도 튀르키예 중부의 도시 콘야(Konya)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