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매)-이광려(李匡呂)滿戶影交脩竹枝(만호영교수죽지) 대나무 그림자 길게 드리워 집안에 가득 차고夜分南閣月生時(야분남각월생시) 밤 깊어 남쪽 사랑에 달이 떠오를 때此身定與香全化(차신정여향전화) 이 몸 정녕 그 향기에 흠뻑 젖어嗅逼梅花寂不知(후핍매화적부지) 매화에 다가가 향기 맡아도 알 수가 없네*월암 이광려(月巖 李匡呂, 1720년 ~ 1783년)는 조선 후기의 문인이며 실학자로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성재(聖載), 호는 월암(月巖), 칠탄(七灘)이다.그는 인품도 훌륭했고 해박한 지식을 겸비한 인물이었다. 또 문장이 뛰어나 따르는 제자가 많았고, 사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이광려의 문장에 대해서 이만수(李晩秀)는 “국조(國朝) 300년의 문교를 받아 이광려 선생을 낳았다.”라고 하며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