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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梅-陸游

시뜨락 시정(詩庭) 2025. 3. 12. 20:50

探梅(탐매) -육유(陸游)
<매화를 찾아>
江路雲低糝玉塵(강로운저삼옥진)
강변로에 구름 내리고 옥 먼지 날리는데
暗香初探一枝新(암향초탐일지신)
은은한 향 찾아가니 한 가지에 새롭게 피었네
平生不喜凡桃李(평생불희범도리)
평생토록 복사꽃, 오얏꽃 기뻐하지 않았건만
看了梅花睡過春(간료매화수과춘)
매화꽃을 본 후로 졸면서 봄을 지나노라...

*육유(陸遊 1125~1210) 중국 남송시대 대표적 우국 시인으로 그는 어릴 때부터 재능이 뛰어나 12세에 시문을 지었고, 25세에는 당시 애국 사상 시인이었던 증기에게서 시를 배웠다. 육유는 시어가 매끄러우며 문장 구조가 깔끔하고 단정했다. 시와 사(詞) 뿐만 아니라 산문에도 능했고, 사학(史學)에 대한 조예 또한 깊었다.
32살부터 85살까지 50년 동안 시를 써 현존하는 시는 10,000수에 가까우며, 중국의 역대 시인들 중에서 시를 가장 많이 쓴 시인이다. 또한 그의 문학은 호탕한 기개, 혹은 좌절해 침울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최고 특색은 당나라 시풍의 강렬한 서정을 부흥시킨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강렬한 시만 쓰지 않고 가난하지만 평화로운 전원생활의 기쁨을 노래하는 한적한 시도 짓는 등 매우 폭넓은 시를 썼다.
그는 금에 대한 항전과 잃어버린 땅의 회복을 주장하며 살았던 시인이며, 이런 그의 강인한 투쟁의식은 그의 수많은 우국 시를 통해 표출되었고 이로 인해 육유는 오늘날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우국 시인(憂國詩人)으로도 추앙받고 있다.
저서로 검남시고(劍南詩稿), 위남문집(渭南文集), 남당서(南唐書) 등이 있고 만년에는 효종 · 광종의 실록 및 삼조사(三祖史)를 완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