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꽃도 피고 사랑도 오네
깊은 밤
덜컹거리는 문소리가 나를 부른다
설레는 마음 안고 나가 보니
봄이 왔다고 나와 보라고
부르는 봄바람 소리
오늘따라
유난하게 밖이 소란하다
웬일인가 하고 궁금한 마음에
눈부신 햇빛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밖을 보는데
화사하게 핀 꽃들이 오랜만이라고
종알거리며 인사하는 소리가 그리 요란하다
하긴
일 년 만에 만나니 반갑기도 하겠지
봄이 오고 꽃도 피고
훈풍이 가슴에 파고드니
괜스레 설레는 마음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올 것만 같다.
詩-藝香 도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