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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淵明-歸去來辭

歸去來兮 (귀거래혜) 자,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 바른 길을 쫓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내가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았다.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의 벼슬살이가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風飄飄而吹..

카테고리 없음 2024.06.03

休暇日訪王侍御不遇​-韋應物

休暇日訪王侍御不遇 (휴가일방왕시어불우)-韋應物(위응물) 九日驅馳一日閑 (구일구치일일한) 尋君不遇又空還 (심군불우우공환) 怪來詩思淸人骨 (괴래시사청인골) 門對寒流雪滿山 (문대한류설만산) 아흐레 바빴다가 하루 한가하여 그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더라네 그분의 시사가 사람 뼛속까지 서늘하게 함을 이상하게 여겨왔는데 그분 집 문 앞에 맑은 내 흐르고 뒷산에는 눈이 가득 쌓였더군 ○ 休暇日(휴가일) : 휴일. ○ 驅馳(구치) : 바삐 뛰어다니다. ○ 怪來(괴래) : 이상하게 여겨오다. ○ 詩思(시사) : 시 속에 잠겨 있는 시인의 생각, 즉 작품세계. *

카테고리 없음 2024.06.03

宿巫山下-李白

무산 아래서 머물다-李白昨夜巫山下,猿聲夢裏長。桃花飛綠水,三月下瞿塘。雨色風吹去,南行拂楚王。高丘懷宋玉,訪古一沾裳。어젯밤 무산 아래 원숭이 울음소리 꿈속에서도 길더라. 복사꽃 푸른 물에 나는 춘삼월 구당협을 지나는데, 비는 바람에 날려 남쪽으로 초왕대를 스치니, 높은 언덕에서 송옥이 그리워 옛일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노라.*이백이 성어 '雲雨之情' 의 由來인 굴원의 제자  宋玉 을 인용함에그의 속 마음을 보는 재미도 있을듯 하다구당협 선녀봉의 무산신녀 돌기둥에대한  고사 신화 禹王 과 瑤姬 를 각색 高唐賦 를 남긴 송옥의애정고사 楚 懷王 과 巫山 神女이야기 朝雲暮雨 가 반갑다

카테고리 없음 2024.06.01

白鹽山-두보

白鹽山 卓立羣峯外,蟠根積水邊。 他皆任厚地,爾獨近高天。 뭇 산봉우리 밖에 우뚝 솟아 깊은 물가에 뿌리를 서렸구나 다른 산들은 모두 두터운 대지에 기대고 있건만 너만 홀로 높은 하늘에 가깝구나 *白鹽山:장강삼협이 시작되는 구당협의 남쪽편 산 두보는 이 좁고 산세가 험해서 웅장한 구당협의 산세에 감동해서 을 남겼다. 구당협 기문 *참고문헌: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등

카테고리 없음 2024.06.01

登高-杜甫

風急天高猿嘯哀,渚清沙白鳥飛迴。 無邊落木蕭蕭下,不盡長江滾滾來。 萬里悲秋常作客,百年多病獨登臺。 艱難苦恨繁霜鬢,潦倒新停濁酒杯。 바람 세고 하늘 높아 원숭이 울음소리 애절하고 맑은 강가 흰 모래밭에 새 날아 돌고 있다 끝없이 낙엽은 쓸쓸히 내리고 다함없는 장강은 굽이쳐 흐른다 만리타향 늘 객이 되어 가을을 슬퍼하고 평생 병이 많아 홀로 누대에 오른다 간난에 시달려 희어진 머리 많아 슬퍼하는데 노쇠한 요즈음 탁주마저 그만두었어라 *두보의 간절한 思鄕詩 이백이 백제성을 떠난 지 8년 후 에 전란으로 사방을 떠돌던 두보 가 늙고 병든 몸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병이 깊어져 약 2년 간 머물러 산 곳이 바로 이 백제성이 있는 기주였다. 두보는 이곳에서 수많은 절창을 써냈다. 그중

카테고리 없음 2024.06.01

早發白帝城-李白

早發白帝城-李白 朝辭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 兩岸猿聲啼不住 輕舟已過萬重山 아침일찍 오색구름 속 백제성을 떠나서, 천리 강릉길을 하루 만에 돌아가네. 강 양쪽 언덕 원숭이 울음 끊이지 않고, 날쌘 배는 어느덧 만겹의 산을 지나네. 촉한의 황제로 즉위했던 유비가 223년도에 숨을 거둔 유적지인 백제성 이백이 안녹산의 난 연루 유배길 백제성에 들렸을 때 사면령이 떨어져 귀가를 앞두고 그 벅찬 희열과 감동으로 지은 시 *참고문헌: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등

카테고리 없음 2024.06.01

綠筠軒-蘇軾(蘇東坡)

於潛僧綠筠軒(어잠승녹균헌) 可使食無肉(가사식무육) 不可居無竹(불가거무죽) 無肉令人瘦(무육영인수) 無竹令人俗(무죽영인속) 人瘦尙可肥(인수상가비) 士俗不可醫(사속불가의) 傍人笑此言(방인소차언) 似高還似癡(사고환사치) 若對此君仍大嚼(약대차군잉대작) 世間那有揚州鶴(세간나유양주학) 밥 먹는 데 고기야 없어도 되지만 사는 곳에 대나무 없으면 안 되지. 고기 없으면 사람이 야윌 뿐이지만 대나무 없으면 사람을 속되게 하네. 사람이 야위면 살찌면 그만이지만 선비가 속되면 고칠 길이 없다네. 옆 사람이 이 말을 비웃으며 고상한 듯하면서도 어리석다 하네. 만약 대나무를 대하면서 고기도 먹을 수 있다면 세상에 양주학이라는 말이 어째서 생겼겠는가. *녹균헌은 어잠현(於潛縣)에서 수행하던 승려가 자신의 거처에 붙인 명칭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