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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山二絶-白居易

香山二絶-白居易 향산사에서 지은 절구 2수 其一 空門寂靜老夫閑(공문적정노부한) : 조용한 절에서 한가로운 늙은이가 伴鳥隨雲往復還(반조수운왕부환) : 새와 함께 구름 따라 왔다 갔다 하네. 家醞滿甁書滿架(가온만병서만가) : 집에서 빚은 술도 많고 서가를 채운 책도 많아 半移生計入香山(반이생계입향산) : 살림살이 절반 챙겨 향산으로 들어왔네. 其二 愛風岩上攀松蓋(애풍암상반송개) : 애풍암 늘어진 소나무 그 위에도 올라보고 戀月潭邊坐石棱(연월담변좌석릉) : 연월담가 바위 위에 앉아있기도 하면서 且共雲泉結緣境(차공운천결연경) : 흰 구름 맑은 물과 벗 되는 인연 맺었으니 他生當做此山僧(타생당주차산승) : 내생에도 이 산에서 부처님 제자로 살아가리. * 空門(공문) : 사찰(寺刹)을 가리킨다. 화찰華察은 「游善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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赋得古原草送別-白居易

離離原上草,一歲一枯榮。 野火燒不盡,春風吹又生。 遠芳侵古道,晴翠接荒城。 又送王孫去,姜姜滿別情。 무성한 초원의 풀이여 해마다 시듦과 영화를 반복하네 들불이 태워도 다 태우지 못하니 봄바람 불면 다시 살아난다네 먼 향기 옛길에 스미고 맑은 푸름이 황폐한 성에 이어지는데 또 떠나는 그대를 전송하자니 무성한 이별의 정만 가득하구나 *이 시는 초원에 자리는 무성한 줄을 빌려 벗을 보내는 이별의 정서 를 표현한 작품이다. 찬바람에 다 시들었다가도 다시 봄바람에 무성하 게 자라는 풀처럼 세월이 흘러가도 변함없이 삶의 초원을 채우는 가 없는 그리움을 말하고 있다. 그 그리움은 맑고 푸른 초원의 색깔과 향기처럼 옛길과 같고, 황폐한 성처럼 메마른 삶에 생기를 부여한다. 이 멋진 시에서 특히 유명한 구절은 "들불이 태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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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雪-東方叫

춘설(春雪)-동방규(東方叫) 春雪滿空來 춘설만공래 觸處似花開 촉처사화개 不知園裏樹 부지원리수 若箇是眞梅 약개시진매 봄눈이 하늘 가득 내리고 있어 닿는 곳마다 마치 꽃이 핀 듯하다 뜰 앞의 나무에서는 알 수 없네 어느 것이 진짜 매화인지를 *이시는 측천무후 때에 동방규가 지은시로 ‘향산부시탈금포(香山賦詩奪錦袍, 향산에서 시를 지어 비단옷을 빼앗다)’의 일화가 에 전한다. 측천무후가 용문에서 노닐다가 신하들에게 시를 지으라고 명하여 가장 먼저 짓는 자에게 비단옷을 하사하겠다고 했다. 동방규가 가장 먼저 시를 완성해 비단옷을 하사받았는데, 바로 이어서 송지문(宋之問)의 시가 완성되었다. 그런데 송지문의 시가 동방규의 시보다 훨씬 뛰어났기 때문에 결국 동방규에게 하사했던 비단옷을 다시 빼앗아서 송지문에게 하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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