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赋得古原草送別-白居易

白雲 2024. 6. 29. 11:15

<赋得古原草送別-白居易>

離離原上草,一歲一枯榮。
野火燒不盡,春風吹又生。
遠芳侵古道,晴翠接荒城。
又送王孫去,姜姜滿別情。

무성한 초원의 풀이여
해마다 시듦과 영화를 반복하네
들불이 태워도 다 태우지 못하니
봄바람 불면 다시 살아난다네
먼 향기 옛길에 스미고
맑은 푸름이 황폐한 성에 이어지는데
또 떠나는 그대를 전송하자니
무성한 이별의 정만 가득하구나

*이 시는 초원에 자리는 무성한 줄을 빌려 벗을 보내는 이별의 정서 를 표현한 작품이다. 찬바람에 다 시들었다가도 다시 봄바람에 무성하 게 자라는 풀처럼 세월이 흘러가도 변함없이 삶의 초원을 채우는 가 없는 그리움을 말하고 있다. 그 그리움은 맑고 푸른 초원의 색깔과 향기처럼 옛길과 같고, 황폐한 성처럼 메마른 삶에 생기를 부여한다. 이 멋진 시에서 특히 유명한 구절은 "들불이 태워도 태워도 다 태우지 못 하니, 봄바람이 불면 풀은 또 살아난다"라는 '야화소부진, 춘풍취우 생野火燒不盡,春風吹又生'이다. 초원의 풀은 이별의 정서가 아닌 고난을 이 겨내는 강인한 정신으로 읽혀 들불과 같은 고난 속에서도 인내하며 봄바람 속의 부활을 기다리는 희망의 노래로 대중에게 수용되었다.

사실 이 시는 백거이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이른바 立身之作이다. 젊은 시인 백거이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경사로 가서 당시 유명한 문인이었던 고황을 찾아 인사했다. 그러자 고황이 백거이 의 이름을 놀리며 말했다. "살 거에 쉬울 이쁘라! 장안은 쌀값이 비싸 사는 게 쉽지는 않을 걸세!" 백거이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이 지은 시 한편을 보여줬다. 바로 이 <부득고원초송별>이었다. 시를 읽어내려 가 던 고황의 시선이 2구 '야화'에 이르러서는 크게 감탄하면서 말했 다. "이런 시를 써낼 수 있다면 자네 이름대로 쉽게 살 수 있겠구만!"
하였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