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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雪-東方叫

白雲 2024. 6. 29. 07:54

춘설(春雪)-동방규(東方叫)  

春雪滿空來  춘설만공래
觸處似花開   촉처사화개
不知園裏樹   부지원리수
若箇是眞梅    약개시진매

봄눈이 하늘 가득 내리고 있어
닿는 곳마다 마치 꽃이 핀 듯하다  
뜰 앞의 나무에서는 알 수 없네
어느 것이 진짜 매화인지를  

*이시는 측천무후 때에 동방규가
지은시로
‘향산부시탈금포(香山賦詩奪錦袍, 향산에서 시를 지어 비단옷을 빼앗다)’의 일화가 <당시기사(唐詩紀事)>에 전한다.
측천무후가 용문에서 노닐다가 신하들에게 시를 지으라고 명하여 가장 먼저 짓는 자에게 비단옷을 하사하겠다고 했다.
동방규가 가장 먼저 시를 완성해 비단옷을 하사받았는데, 바로 이어서 송지문(宋之問)의 시가 완성되었다.
그런데 송지문의 시가 동방규의 시보다 훨씬 뛰어났기 때문에 결국 동방규에게 하사했던 비단옷을 다시 빼앗아서 송지문에게 하사했다고 한다. 향산사의 석루(石樓)가 바로 ‘향산부시탈금포’ 일화의 현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