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41

天門山-姑孰十詠-李白

逈出江上山(형출강상산), 雙峰自相對(쌍봉자상대)。 岸暎松色寒(안영송색한), 石分浪花碎(석분랑화쇄)。 參差遠天際(참치원천제), 縹緲晴霞外(표묘청하외)。 落日舟去遙(낙일주거요), 迴首沈青靄(회수침청애)。 강 위로 높이 솟은 산봉우리 두 봉우리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네. 강가에는 차가운 소나무가 비쳐있고 바위에는 부서진 파도가 꽃처럼 흩어지네. 먼 하늘가에는 산봉우리가 들쑥날쑥하여 맑은 노을 밖으로 어렴풋이 보이네. 해 저물녘에 배를 타고 멀리 떠나다가 머리 돌려 바라보니 푸른 안개 속에 잠겨있네. [全唐詩(전당시)] 姑孰十詠 李白 *은 에 실려 있으며 당나라의 시인 이백이 지은 시로 이백이 천보(天寶) 후기에서 상원(上元), 보응(寶應) 연간에 지은 시로 추정된다. 고숙십영은 1.고숙계(姑孰溪), ..

카테고리 없음 2024.07.31

今日良宴會-古詩其四

今日良宴會(금일양연회)-古詩其四 -無名氏(무명씨) 오늘은 좋은 잔치 열리는 날 그 즐거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쟁을 타서 뛰어난 소리 울리니 새로운 곡조 신선의 노래다. 훌륭한 덕을 노래한 말씀 아는 사람은 그 진리에 귀 기울인다. 한 마음으로 같은 소원은 비는데 품은 뜻은 모두 아니 말한다. 사람의 한 평생은 순간에 사라지는 폭풍속의 먼지다. 어찌 치닫는 말에 채찍질 더하여 먼저 좋은 목을 잡지 않을 텐가? 곤궁함과 비천함을 지켜 무엇하겠는가? 불우하게 오래 고생할 필요는 없도다! 今日良宴會(금일양연회) 歡樂難具陳(환락난구진) 彈箏奮逸響(탄쟁분일향) 新聲妙入神(신성묘입신) 令德唱高言(영덕창고언) 識曲聽其真(식곡청기진) 齊心同所願(제심동소원) 含意俱未申(함의구미신) 人生寄一世(인생기일세) 奄忽若飆塵(..

카테고리 없음 2024.07.31

絶句 滿庭月色-崔沖

滿庭月色無烟燭 만정월색무연촉 入座山光不速賓 입좌산광불속빈 更有松絃彈譜外 갱유송현탄보외 只堪珍重未傳人 지감진중미전인 뜰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자리에 드는 산빛은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라 또 소나무 현이 있어 악보 밖의 곡을 연주하느니 다만 보배로이 여길 뿐 사람에겐 전할 순 없네 *崔沖[최충, 984 ~1068]; 고려 문하시중, 고려 전기의 문신, 자는 浩然[호연], 호는 惺齋[성재], 月圃[월포], 放晦齋[방회재]. 東文選卷之十九[동문선19권] 七言絶句[7언절구]. 최충(984~1068)은 고려전기 문하시랑평장사, 문하시중, 도병마사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984년(성종 3)에 태어나 1068년(문종 22)에 사망했다. 문장에 능하여 1013년(현종 4) 국사수찬관으로서 태조에서 목종에 이..

카테고리 없음 2024.07.30

青青陵上柏-古詩其三

青青陵上柏(청청릉상백) 磊磊澗中石(뢰뢰간중석) 人生天地間(인생천지간) 忽如遠行客(홀여원행객) 鬥酒相娛樂(투주상오락) 聊厚不爲薄(료후불위박) 驅車策駑馬(구거책노마) 遊戲宛與洛(유회완여락) 洛中何鬱鬱(낙중하울울) 冠帶自相索(관대자상색) 長衢羅夾巷(장구라협항) 王侯多第宅(왕후다제택) 兩宮遙相望(양궁요상망) 雙闕百餘尺(쌍궐백여척) 極宴娛心意(극연오심의) 戚戚何所迫(척척하소박) 둔한 말 채찍질하여 수레 몰아 완현(宛縣)과 낙양(洛陽)으로 나가 논다. 낙양성은 어찌 그리 번화한가 했더니 고관대작 서로서로 찾아보느라 그렇다네. 네 거리에 큰 길에 널린 작은 골목 왕후들의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섰구나. 남궁과 북궁이 멀찌기 마주보는데 두 대궐의 높이가 백 여척이로다. 성대한 잔치 벌려 마음껏 즐기니 무엇 때문에 근심에 ..

카테고리 없음 2024.07.30

靑靑河畔草-古詩之二

靑靑河畔草(청청하반초) 古詩十九首 之二 靑靑河畔草(청청하반초) 鬱鬱園中柳(울울원중류) 盈盈樓上女(영영루상여) 皎皎當窗牖(교교당창유) 娥娥紅粉粧(아아홍분장) 纖纖出素手(섬섬출소수) 昔為倡家女(석위창가여) 今為蕩子婦(금위탕자부) 蕩子行不歸(탕자행불귀) 空床難獨守(공상난독수) 푸르고 푸른 강가의 풀 울창한 정원의 버드나무 아름다운 누각 위의 여인 하얀 달빛 받으며 창가에 서 있네. 곱디곱게 붉은 분 바르고 가늘고 가는 흰 손 내미네. 지난날엔 기생집 여인이었고 지금은 떠도는 나그네의 아내라네. 길 떠난 사내는 돌아오지 않으니, 빈 침상 홀로 지키기 어렵다네.*기생 출신의 여인이 봄날 누각에 서있는 것을 제3자의 입장에서 읊은 시이다. 청청(靑靑)/울울(鬱鬱)/영영(盈盈)/교교(皎皎)/아아(娥娥)/섬섬(纖纖)과..

카테고리 없음 2024.07.29

東風-崔致遠

知爾新從海外來(지이신종해외래) 봄바람 네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것을 曉窓吟坐思難裁(효창음좌사난재) 새벽 창가에 앉아 읊으니 마음 잡기 어렵네 堪憐時復撼書幌(감련시부감서황) 때때로 다시 서실의 휘장을 흔드니 似報故園花欲開(사보고원화욕개) 고향 동산의 꽃 핀 소식을 알리는 듯 하네 [최치원(崔致遠/신라) 의 桂苑筆耕에서] 계원필경桂苑筆耕 통일신라 말엽의 문인 최치원 이 20대 시절에 저술했던 한시 문집. 한국에서 남아있는 것 중 가장namu.wiki

카테고리 없음 2024.07.29

行行重行行-古詩之一

行行重行行(행행중행행) 與君生別離(여군생별리) 相去萬餘里(상거만여리) 各在天一涯(각재천일애) 道路阻且長(도로조차장) 會面安可期(회면안가기) 胡馬依北風(호마의북풍) 越鳥巢南枝(월조소남지) 相去日已遠(상거일이원) 衣帶日已緩(의대일이완) 浮雲蔽白日(부운폐백일) 遊子不復返(유자불복반) 思君令人老(사군영인노) 歲月忽已晩(세월홀이만) 棄捐勿復道(기연물복도) 努力加餐飯(노력가찬반) 가고 가도 다시 가야하는 길 임과 이별하였다오 서로 만 여리나 떨어져 각자 먼 하늘 끝에 산다오 임 가신 길은 험하고도 멀어 만날 날을 어찌 기약할 수 있을까 오량캐 땅 말들은 북풍에 몸을 맡기고 월나라에서 온 새는 남쪽 가지에 둥지를 틀어요 서로 떨어져 있는 날 이미 오래니 허리띠가 느슨하도록 날마다 몸이 여위었다오 떠도는 구름은 해를 ..

카테고리 없음 2024.07.29

次韻

景福宮中慶會樓 경복궁 궁문 안 경회루야! 半千年事白雲浮 5백년 왕조 백운에 띄웠는데, 池魚不識騷人限 못에 물고기는 시인의 한을 알지 못하고 添得春波任意遊 더더욱 봄 물결에 맘껏 노는구나! -靑谷(1945.7) *次韻 史絶經過百歲樓 역사 끊기고 백년 지난 경회루 王朝不復勢沈浮 왕조 광복치 못하고 권세만 부침 邦分斷事無關類 나라 잘려갈린 일 무관한 무리 翔泳越潛來往遊 날고 헤어 넘다 잠기다 오가며 노닌다. [출처] 次韻 七言絶句, ‘尤’韻 → 樓 浮 遊 작성자 선효후문(1977.7) *차운(次韻) 남이 지은 시의 운자(韻字)를 그대로 사용함은 물론 순서까지도 원작(原作)을 따르는 화운(和韻 ; 답시答詩)의 일종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한시 기초운(生活韓詩 基礎韻) &nbs...blog.naver.com 행독감만..

카테고리 없음 2024.07.25

夏日卽事-李奎報

夏日卽事(하일즉사) 李奎報(이규보, 1168~1241) 輕衫小簟臥風欞 (경삼소점와풍령) 홑적삼으로 대자리 시원한 마루에 누웠더니 夢斷啼鶯三兩聲(몽단제앵삼량성) 두세 번 꾀꼬리 울어울어 단꿈을 깨운다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 무성한 잎에 가려진 꽃은 봄이 갔어도 피어 있고 薄雲漏日雨中明(박운루일우중명) 옅은 구름 뚫는 햇살은 빗속에서도 밝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