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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句 滿庭月色-崔沖

白雲 2024. 7. 30. 17:47

<최충(崔沖)의 절구(絶句)>
滿庭月色無烟燭 만정월색무연촉
入座山光不速賓 입좌산광불속빈
更有松絃彈譜外 갱유송현탄보외
只堪珍重未傳人 지감진중미전인

뜰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자리에 드는 산빛은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라
또 소나무 현이 있어 악보 밖의 곡을 연주하느니
다만 보배로이 여길 뿐 사람에겐 전할 순 없네

*崔沖[최충, 984 ~1068]; 고려 문하시중, 고려 전기의 문신, 자는 浩然[호연], 호는 惺齋[성재], 月圃[월포], 放晦齋[방회재]. 東文選卷之十九[동문선19권] 七言絶句[7언절구].
최충(984~1068)은 고려전기 문하시랑평장사, 문하시중, 도병마사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984년(성종 3)에 태어나 1068년(문종 22)에 사망했다. 문장에 능하여 1013년(현종 4) 국사수찬관으로서 태조에서 목종에 이르는 『칠대 실록』을 편찬했다. 문종 즉위 후 문하시중이 되어 율령을 정리했고 서북 주·진의 공역 금지를 청하고 동여진에 대한 대비책을 건의하는 등 뛰어난 행정 능력을 보였다. 벼슬에서 물러난 후 한국 사립학교의 원조 격인 구재학당을 세워 교육과 인재양성에 힘썼다. 교육을 통해 국가의 대계를 세움으로써 해동공자로 칭송되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