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青青陵上柏-古詩其三

白雲 2024. 7. 30. 04:33

<青青陵上柏(청청릉상백)>
青青陵上柏(청청릉상백)
磊磊澗中石(뢰뢰간중석)
人生天地間(인생천지간)
忽如遠行客(홀여원행객)
鬥酒相娛樂(투주상오락)
聊厚不爲薄(료후불위박)
驅車策駑馬(구거책노마)
遊戲宛與洛(유회완여락)
洛中何鬱鬱(낙중하울울)
冠帶自相索(관대자상색)
長衢羅夾巷(장구라협항)
王侯多第宅(왕후다제택)
兩宮遙相望(양궁요상망)
雙闕百餘尺(쌍궐백여척)
極宴娛心意(극연오심의)
戚戚何所迫(척척하소박)

<푸르고 푸른 언덕 위의 측백나무>
둔한 말 채찍질하여 수레 몰아
완현(宛縣)과 낙양(洛陽)으로 나가 논다.
낙양성은 어찌 그리 번화한가 했더니
고관대작 서로서로 찾아보느라 그렇다네.
네 거리에 큰 길에 널린 작은 골목
왕후들의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섰구나.
남궁과 북궁이 멀찌기 마주보는데
두 대궐의 높이가 백 여척이로다.
성대한 잔치 벌려 마음껏 즐기니
무엇 때문에 근심에 쫓기는고?


*[文選]古詩十九首其三
문선에 실려있는 고시 19수중 제3수로 측백나무와 돌무더기는 변하지 않는데 인생은 무상하여 떠도는 나그네 같으니 술이나 마시면서 서로 즐기며 쓸데없는 걱정으로 끙끙 앓지말자는 내용의 시이다.

*완현(宛縣) : 지금의 하남성 서남부 남양시(南陽市)
*양궁(兩宮) : 후한 말 낙양에는 4키로 정도의 거리를 두고 남궁과 북궁이 있었다.
*磊磊澗中石(뇌뢰간중석) : 돌이 겹겹이 쌓인 무더기, 磊(뢰,뇌) : 돌무더기
*澗(간): 계곡의 시내
*衢(구) : 네거리
*戚戚何所迫(척척하소박) : 무엇 때문에 근심에 쫓기는가?
*척척(戚戚) : (근심 걱정으로)슬퍼하다.
*不戚戚於貧賤不汲汲於富貴(불척척어빈천불급급어부귀): 빈천(貧賤)함을 근심하지 않고, 부귀(富貴)에 급급(汲汲)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가난과 부귀(富貴)에 초연(超然)한 마음 자세를 나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