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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靑河畔草-古詩之二

白雲 2024. 7. 29. 23:46

靑靑河畔草(청청하반초)
古詩十九首 之二

靑靑河畔草(청청하반초)
鬱鬱園中柳(울울원중류)
盈盈樓上女(영영루상여)
皎皎當窗牖(교교당창유)
娥娥紅粉粧(아아홍분장)
纖纖出素手(섬섬출소수)
昔為倡家女(석위창가여)
今為蕩子婦(금위탕자부)
蕩子行不歸(탕자행불귀)
空床難獨守(공상난독수)

<푸르고 푸른 강가의 풀>
푸르고 푸른 강가의 풀
울창한 정원의 버드나무
아름다운 누각 위의 여인
하얀 달빛 받으며 창가에 서 있네.
곱디곱게 붉은 분 바르고
가늘고 가는 흰 손 내미네.
지난날엔 기생집 여인이었고
지금은 떠도는 나그네의 아내라네.
길 떠난 사내는 돌아오지 않으니,
빈 침상 홀로 지키기 어렵다네.

*기생 출신의 여인이 봄날 누각에 서있는 것을 제3자의 입장에서 읊은 시이다. 청청(靑靑)/울울(鬱鬱)/영영(盈盈)/교교(皎皎)/아아(娥娥)/섬섬(纖纖)과 같이 글자를 연용하면서 시의 흥취를 돋구고 있다.
鬱鬱園中柳(울울원중유):郁郁園中柳(욱욱원중류)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

河畔(하반) ; 강변,강가
盈盈(영영) : 자태가 아름다운 모양
皎皎(교교) : 새하얗고 밝다
蕩子(탕자)=浪子 : 탕아, 건달

*고시십구수 제2수 (古詩十九首 第2首:靑靑河畔草) - 무명씨(無名氏) [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