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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暇日訪王侍御不遇​-韋應物

白雲 2024. 6. 3. 08:23

休暇日訪王侍御不遇
(휴가일방왕시어불우)-韋應物(위응물)

九日驅馳一日閑 (구일구치일일한)
尋君不遇又空還 (심군불우우공환)
怪來詩思淸人骨 (괴래시사청인골)
門對寒流雪滿山 (문대한류설만산)

<어느 시인의 거처>
아흐레 바빴다가 하루 한가하여
그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더라네
그분의 시사가 사람 뼛속까지 서늘하게 함을 이상하게 여겨왔는데
그분 집 문 앞에 맑은 내 흐르고 뒷산에는 눈이 가득 쌓였더군

○ 休暇日(휴가일) : 휴일.
○ 驅馳(구치) : 바삐 뛰어다니다.
○ 怪來(괴래) : 이상하게 여겨오다.
○ 詩思(시사) : 시 속에 잠겨 있는 시인의 생각, 즉 작품세계.

*<休暇日訪王侍御不遇 :
생활환경이 작품의 풍격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 비평원리가 내포되어 있다. (출처: <한시 365일>(이병한))

*위응물(韋應物, 737~791) : 당나라 때 관리, 시인. 경조(京兆) 장안(長安 = 현 서안(西安)) 사람으로, 개원 말 삼위랑(三衛郞)이 되어 현종을 보필하였다. 그러나 방종스러운 그의 행위로 말미암아 안사의
난이 일어나자 파면당했다. 나중에 진사에 급제하여 저주(滁州), 강주(江州), 소주(蘇州)의 자사(刺史)를 지냈다. 그가 소주에서 죽었기 때문에 '위소주(韋蘇州)'라고 하기도 한다. 『전당시(全唐詩)』에 그의 시 536수가 남아 있다. 그는 특히 5언 고시를 잘 지었는데,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도(陶)·위(韋)'라고 불렀다. 백거이가 그의 5언시에 대해 고결, 아담하여 "스스로 일가의 체를 이루었다.(自成一家之體.)"고 평가하고 있는 바와 같이, 그의 시가는 맑고 순박한 자연의 정서가 넘쳐흐른다. (출처: <역사 따라 배우는 중국문학사>(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