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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허형만

시뜨락 시정(詩庭) 2025. 8. 23. 00:36

<저녁은-허형만>

어떤 이는 돈에 목말라 하고
어떤 이는 사랑에 목말라 하고
어떤 이는 권력에 목말라 하고

그렇게 목말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처럼 저녁은 시원한 바람을
강물처럼 풀어 놓는다
지금처럼 저녁은 목말라 하는 자들을
잠 재운다

어찌 어찌 숨어 있는 야생화처럼
영혼이 맑은 삶들만 깨어 있어
갈매빛 밤하늘 별을 무슨 상처처럼
어루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