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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風-崔致遠

知爾新從海外來(지이신종해외래) 봄바람 네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것을 曉窓吟坐思難裁(효창음좌사난재) 새벽 창가에 앉아 읊으니 마음 잡기 어렵네 堪憐時復撼書幌(감련시부감서황) 때때로 다시 서실의 휘장을 흔드니 似報故園花欲開(사보고원화욕개) 고향 동산의 꽃 핀 소식을 알리는 듯 하네 [최치원(崔致遠/신라) 의 桂苑筆耕에서] 계원필경桂苑筆耕 통일신라 말엽의 문인 최치원 이 20대 시절에 저술했던 한시 문집. 한국에서 남아있는 것 중 가장namu.wiki

카테고리 없음 2024.07.29

行行重行行-古詩之一

行行重行行(행행중행행) 與君生別離(여군생별리) 相去萬餘里(상거만여리) 各在天一涯(각재천일애) 道路阻且長(도로조차장) 會面安可期(회면안가기) 胡馬依北風(호마의북풍) 越鳥巢南枝(월조소남지) 相去日已遠(상거일이원) 衣帶日已緩(의대일이완) 浮雲蔽白日(부운폐백일) 遊子不復返(유자불복반) 思君令人老(사군영인노) 歲月忽已晩(세월홀이만) 棄捐勿復道(기연물복도) 努力加餐飯(노력가찬반) 가고 가도 다시 가야하는 길 임과 이별하였다오 서로 만 여리나 떨어져 각자 먼 하늘 끝에 산다오 임 가신 길은 험하고도 멀어 만날 날을 어찌 기약할 수 있을까 오량캐 땅 말들은 북풍에 몸을 맡기고 월나라에서 온 새는 남쪽 가지에 둥지를 틀어요 서로 떨어져 있는 날 이미 오래니 허리띠가 느슨하도록 날마다 몸이 여위었다오 떠도는 구름은 해를 ..

카테고리 없음 2024.07.29

次韻

景福宮中慶會樓 경복궁 궁문 안 경회루야! 半千年事白雲浮 5백년 왕조 백운에 띄웠는데, 池魚不識騷人限 못에 물고기는 시인의 한을 알지 못하고 添得春波任意遊 더더욱 봄 물결에 맘껏 노는구나! -靑谷(1945.7) *次韻 史絶經過百歲樓 역사 끊기고 백년 지난 경회루 王朝不復勢沈浮 왕조 광복치 못하고 권세만 부침 邦分斷事無關類 나라 잘려갈린 일 무관한 무리 翔泳越潛來往遊 날고 헤어 넘다 잠기다 오가며 노닌다. [출처] 次韻 七言絶句, ‘尤’韻 → 樓 浮 遊 작성자 선효후문(1977.7) *차운(次韻) 남이 지은 시의 운자(韻字)를 그대로 사용함은 물론 순서까지도 원작(原作)을 따르는 화운(和韻 ; 답시答詩)의 일종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한시 기초운(生活韓詩 基礎韻) &nbs...blog.naver.com 행독감만..

카테고리 없음 2024.07.25

夏日卽事-李奎報

夏日卽事(하일즉사) 李奎報(이규보, 1168~1241) 輕衫小簟臥風欞 (경삼소점와풍령) 홑적삼으로 대자리 시원한 마루에 누웠더니 夢斷啼鶯三兩聲(몽단제앵삼량성) 두세 번 꾀꼬리 울어울어 단꿈을 깨운다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 무성한 잎에 가려진 꽃은 봄이 갔어도 피어 있고 薄雲漏日雨中明(박운루일우중명) 옅은 구름 뚫는 햇살은 빗속에서도 밝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25

連雨獨飲-陶淵明

連雨獨飲(연우독음)-陶淵明(도연명) 運生會歸盡(운생회귀진), 終古謂之然(종고위지연)。 世間有松喬(세간유송교), 於今定何間(어금정하간)? 故老贈余酒(고로증여주), 乃言飲得仙(내언음득선); 試酌百情遠(시작백정원), 重觴忽忘天(중상홀망천)。 天豈去此哉(천기거차재)! 任真無所先(임진무소선)。 雲鶴有奇翼(운학유기익), 八表須臾還(팔표수유환)。 自我抱茲獨(자아포자독), 僶俛四十年(민면사십년)。 形骸久已化(형해구이화), 心在復何言(심재복하언)。 삶이라는 것은 목숨이 다하면 죽게 마련이라고 예로부터 그렇게 말하여 왔다. 세상에 오래 산 적송자와 왕자교가 있었지마는 지금에는 정작 어디에 있는 것인가? 친한 노인이 내게 술을 주며 마시면 신선이 될 것이라고 하네. 한 잔 마시니 온갖 정이 멀어지고 다시 한 잔 술에 홀연히..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飲湖上初晴後雨-蘇軾

飲湖上初晴後雨二首(음호상초청후우)-蘇軾 [一] 朝曦迎客豔重岡(조희영객염중강), 晚雨留人入醉鄉(만우류인입취향)。 此意自佳君不會(차의자가군불회), 一杯當屬水仙王(일배당촉수선왕)。 아침 햇살 손님 맞이하니 겹겹 산들은 아름답고 저녁 비는 나를 붙잡아 취중 별천지로 데려가네. 이런 마음 나 홀로 즐거움을 그대들은 모르니, 술 한 잔을 수선왕(水仙王)에게 권하노라. ◯ 飲湖上(음호상) : 서호(西湖)의 배 위에서 술을 마시다. ◯ 西湖(서호) : 절강성(浙江省) 항주(杭州)의 서쪽에 있는 호수(湖水)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담수호이다. 월(越)나라 미인인 서시(西施)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 初晴(초청) : 막 날씨가 개다. ◯ 朝曦(조희) : 아침 해. 아침 햇빛. ◯ 晚雨(만우) : 저녁 비. ◯ ..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萬事分已定-明心寶鑑

萬事分已定이어늘浮生空自忙이니라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인생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구나. [출전]南宋 이후에, 善行과 전해 내려오는 민간의 속담을 엮어 만든, 작자 미상의 《名賢集》의 글에 보인다. “耕牛無宿草이어늘 倉鼠有餘糧이요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空自忙이니라: 밭 가는 소에게는 묵은 꼴이 없지만, 창고의 쥐에게는 남는 식량이 있다.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건만, 덧없는 인생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구나.” [해설] 부질 없이 발버둥치는 우리네 삶을 관조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19

夏日南亭懷辛大-孟浩然

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 孟浩然(맹호연) 山光忽西落(산광홀서락) 池月漸東上(지월점동상)。 散髮乘夕涼(산발승석량) 開軒臥閑敞(개헌와한창)。 荷風送香氣(하풍송향기) 竹露滴清響(죽로적청향)。 欲取鳴琴彈(용취명금탄) 恨無知音賞(한무지음상)。 感此懷故人(감차회고인) 中宵勞夢想(중소노몽상)。 산 위의 해 홀연히 서쪽으로 지고 못 위의 달 서서히 동쪽에서 떠오르네 머리를 풀고 시원한 밤바람 맞으며 창 열어 탁 트인 곳에 한가로이 눕는다 연꽃에서 부는 바람 향기를 보내오고 댓잎 위의 이슬 맑은 소리로 떨어지네 거문고 가져다 타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들어줄 지음(知音)이 없구나 이 때문에 그대 생각이 나 한밤중 꿈속에서도 애써 그린다네 全唐詩/卷159 孟浩然 13.夏日南亭懷辛大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維基文庫,自..

카테고리 없음 2024.07.19

恩義廣施 讐怨莫結-明心寶鑑

-明心寶鑑 繼善篇 景行錄曰 恩義를 廣施하라 人生何處不相逢이랴 讐怨을莫結하라 路逢狹處면 難回避니라 《경행록》에 말하였다.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어느 곳에 살든 서로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마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회피하기 어렵느니라” [출전] 1) 《景行錄》은 宋나라 때 만들어진 책이라 하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2) 《琵琶記》 十六에는 “路逢險處難回避니 事到頭來不自由니라: 길 가다 험한 곳을 만나면 돌아서 피하기 어려우니, 事情이란 처음부터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로 되어 있다. 3) 《增廣賢文》에는 “路逢險處須當避니 事到頭來不自由니라: 길 가다 험한 곳을 만나면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니, 事情이란 처음부터 제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로 되어 있다. ..

카테고리 없음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