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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날개를 타고 ...하이네

노래의 날개를 타고, 나의 사랑이여, 내 너와 함께 가련다. 갠지스 강의 들판 저편으로, 거기에 나는 가장 아름다운 곳을 알고 있다. 고요히 흐르는 달빛 아래 빠알간 꽃이 가득 핀 정원이 있고, 연꽃들은 그곳에서 사랑스런 자매를 기다린다. 제비꽃들은 소리죽여 웃으며 애무하고 하늘의 별들을 우러러보며, 장미꽃들은 몰래 귓속말로 향기로운 동화를 주고받는다. 온순하고 영리한 영양(羚羊)들은 깡충깡충 뛰어와 숨어서 기다리고, 머얼리서 성스러운 강의 물결이 파도치는 소리 들려온다. 그곳 야자나무 아래 우리 함께 내려앉아, 사랑과 안식을 마시며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01

畵中避暑-시정(詩庭)

畫一幅畫後 幽深地欣賞(화일폭화후에 유심지흔상하니)白雲游蒼空 靑山臨碧海(백운유창공이요 청산임벽해인데)疑風吹起來 暑熱消退了(의풍취기래하니 서열소퇴료라)雖畵裏之事 心身爽暢啊(수화이지사이나 심신상창아)*해설그림한점 그려놓고 그윽히 감상하니창공에는 흰구름 노닐고 청산은 바다에 닿았데홀연 바람이 불어오듯 더위가 가시네비록 그림속 이나 심신이 상쾌 하구나*찜통 무더위에 피서 삼아 그림에 詩를 붙혀 봅니다 漢詩의 중국 음송 운율(평측.압운)등 중국 근체시(唐詩)의 작법은 고려 하지 않은 비정형시 입니다. 따라서 이시를 즐김에1.우리 한자음에 시구의 뜻이나 위치에 맞춰 ~에. ~하니. ~이요 등 적절한 꼬리말(語尾)를 붙여 가락(리듬.운율)을 실커나2.해설.통역(通譯)에 가락을 붙혀 음송 함으로 先人들의 풍류(..

카테고리 없음 2024.08.29

登文鶴峰-權諰

登文鶴峰(등문학봉) 靑山碧海落吾前 (청산벽해락오전) 푸른 산과 파란 바다는 내 앞에 떨어지고, 環抽錦嶂排平陸 (환추금장배평륙) 비단 봉우리 휘감아 뽑아 평지에 늘어놓았네. 直倒銀河瀉半天 (직도은하사반천) 바로 은하를 거꾸로 하여 공중에 쏟았고, 武陵煙雨泛漁舡 (무릉연우범어강) 무릉도원의 안개비 사이로 고깃배 떠 있네. *조선 중기의 학자 權諰 (권시1604~1672)는 조선 중기의 학자로 예론(禮論)에 밝았으며 이라는 문집을 남겼다. *문학산(文鶴山, 232.8m)은 산세가 학이 날개를 펴고 앉은 모습[鶴山]이며 근처에 글[文]과 관련된 향교와 서원이 있기 때문에 명명된 산이라 한다. 문학산에는 문학산성(文鶴山城), 학림사(鶴林寺), 연경사(衍慶寺), 문학사(文鶴寺) 등의 사찰이 있었다. 웹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4.08.28

看山二首-秋史 金正喜

간산(看山)2수-秋史 金正喜 秋山千幅亂麻皴(추산천폭란마준) : 천 폭의 가을산은 난마준이 이 아 닌가 随壑脩林點染新(두학수림점염신) : 내민 골짝 긴 숲은 점염이 새롭구 려 從此石根無尺大(종차석근무척대) : 이로부터 돌 뿌리는 한 자 길이 전 혀 없어 鑞銖摺疊作嶸昫(치수첩첩작린순) : 저울 눈금 접고 포개 날카롭게 만 들었네 天台詩偈杏難圓(천태시게묘난원) : 천태산의 시게는 원만하기 어려워 라 身在白雲紅樹邊(신재백운홍수변): 휜 구름 붉은 숲에 이 몸이 깃들었 네 十日秋風湖上宿(십일추풍호상숙): 가을 바람 열흘을 호수 위에 묵노 라니 髮根謖謖欲生煙(발근속속욕생연): 터럭 뿌리 으시으시 물안개 생기 련다 ▶출전 : 완당전집 제10권시(詩)

카테고리 없음 2024.08.26

立秋-秋史 金正喜

立秋(입추)-金正喜(김정희) 野情老去最宜秋(야정노거최의추) : 시골 사는 맛은 늙으니 가을이 가장 좋아 冷逕蓬蒿少熱流(냉경봉호소열유) : 찬 오솔길의 다북쑥에는 열기가 적어졌네. 卽看曳履歌商處(즉간예이가상처) : 신 끌고 상성을 노래하는 곳으로 나가보면 已放唫蟬出一頭(이방금선출일두) : 한 마리 매미가 이미 목을 뽑아 노래하네 웹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4.08.26

杜鵑-崔致遠

두견(杜鵑)-최치원(崔致遠) 石罅根危葉易乾(석하근위섭역건) : 나무 틈새 뿌리 위태로워 잎이 쉽게 말라 風霜偏覺見摧殘(풍상편각견최잔) : 서리와 바람에 꺾이고 잘린 것으로 잘못 알았네 已饒野菊誇秋艶(이요야국과추염) : 이미 들국화 가득 피어 가을의 풍요 자랑하나 應羨巖松保歲寒(응선암송보세한) : 바윗가 소나무 겨울 추위 견딤을 응당 부러워 하리라 可惜含芳臨碧海(가석함방림벽해) : 부른 바닷가에 향기 품은 두견화 애석하니 誰能移植到朱欄(수능이식도주난) : 누가 능히 붉은 난간으로 옮겨 심을 수 있을까 與凡草木還殊品(여범초목환수품) : 뭇 풀과 나무와는 특별한 품격이니 只恐樵夫一例看(지공초부일례간) : 다만 두렵거니, 나무꾼이 일례로 보아버릴까 함이네. *두견화(杜鵑花) 杜鵑(두견)은 일명 '자규(子規)',..

카테고리 없음 2024.08.24

黃山江臨鏡臺-崔致遠

황산강임경대(黃山江臨鏡臺)-崔致遠 煙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 : 뾰죽뾰죽 안개 낀 산봉우리, 질펀히 흐르는 물 鏡裏人家對碧峰(경리인가대벽봉) : 거울 속 인가에서 푸른 산봉우리를 마주보노라 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 : 어느 곳 온 돛단배 바람에 배불러 떠나가는데 瞥然飛鳥杳無蹤(별연비조묘무종) : 순식간에 나는 새들이 아득히 눈앞에서 사라진다※黃山江:황산강은 경남 김해와 양산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낙동강의 옛 이름이다 ※煙巒:안개 자욱한 둥근 봉우리 ※簇簇:여러 개가 들어선 모양이 빽빽함 ※溶溶:강물이 넓고 조용하게 흘러가는 것 ※鏡裏:거울 속 ※碧峰:푸른 봉우리 ※何處:꼭 정하지 아니했거나 모르는 곳 ※孤帆:외롭게 떠 있는 배 ※飽:속이 꽉 차다. 배부르다 ※瞥:언뜻 보다. 깜짝하다.※飛鳥:날아..

카테고리 없음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