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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杜牧

山行(산행)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停車坐愛楓林晚(정거좌애풍림만),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멀리 늦가을 산의 경사진 돌길 오르니 흰 구름 피어나는 곳에 인가가 있네. 수레 멈추고 늦은 단풍숲 좋아함은 서리 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더 붉어라. 山行/作者:杜牧 全唐詩 卷524/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 遠上(원상) : 멀리 있는 곳을 오르다. ○ 寒山(한산) : 늦가을의 산. ○ 坐愛(좌애) : 좋아하기 때문에. 坐는 ‘ 때문에, 까닭 없이’ ○ 楓林(풍림) : 단풍나무 숲. ○ 霜葉(상엽) : 서리를 맞아 단풍 든 잎. 홍엽(紅葉). ○ 二月花(이월화) : 음력 2월의 꽃. 즉 봄날에 피는 꽃을 말한다. 이 시..

카테고리 없음 2023.10.13

和杜綠事題紅葉-白居易

寒山十月旦, 霜葉一時新. 似燒非因火, 如花不待春. 連行排絳帳, 亂落剪紅巾. 解駐籃輿看, 風前唯兩人. 차가운 산 시월의 아침, 서리 맞은 나뭇잎 일시에 바뀌었다. 타는 듯해도 불이 난 건 아니요, 꽃 핀 듯하지만 봄이 도래한 건 아니라네. 가지런히 이어져 짙붉은 장막을 펼친 듯, 마구 흩날려 붉은 수건을 자른 듯. 단풍 구경하려고 가마 멈추고, 바람 앞에 선 이는 우리 둘뿐이려니.*‘두목의 단풍 시에 화답하다’(화두녹사제홍협·和杜綠事題紅葉) 백거이(白居易·772∼846)

카테고리 없음 2023.10.13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김남조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에게 이별이 찾아와도 당신과의 만남을 잊지않고 기억해 줄테니까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익숙치 못한 사랑으로 당신을 떠나 보내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무언가를 잃어본 적이 있는 사람과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무언가를 잃어 버릴때가 오더라도 잃어버린다는 아픔을 알고 더 이상 잃어버리고 싶어하지 않을 테니까요. ​기다림을 아는 이와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이 방황을 할 때 그저 이유없이 당신을 기다려줄테니까요. ​슬픔을 아는 이와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가슴이 시린 겨울이 와도 그대의 따뜻한 가슴에 몸을 녹일 수 있을테니까요. ​진실된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그대 나의 거짓된 ..

카테고리 없음 2023.10.13

가을이 샹송 - 김 남조

가을이 샹송 - 김 남조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깊은 우물에 달빛을 주고 버려진 새둥지에 바람이 담기게 하라 여름은 戀人을 버리고 戀人이 가버린 계절 떠나는 사람을 잘가게 하라 잘 익은 사과들의 과수원 같이 잘 익은 고독의 나는 그 섬이게 하라 그 분이 어떤 마음 내게 주시나 한 번도 묻지를 않았었지 그 분께 어떤 마음 바쳐 드렸나 한 번도 말하질 않았었지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하늘에서 구름이 자유이듯이 고독에선 자유인 나도 구름이게 하라 아무데 가도 간절히 노래하는 가을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비 맞고 물든 단풍 아픈 선홍의 그 빛깔을 울게 하라

카테고리 없음 2023.10.13

陶山月夜詠梅 - 李滉

陶山月夜詠梅 (도산월야영매) - 李滉(이황) 도산의 달밤에 매화를 읊다 步屧中庭月趁人 (보섭중정월진인) 나막신 신고 뜰안을 거니니 달이 나를 쫒아오네 梅邊行繞幾回巡 (매변행요기회순) 매화꽃 나무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가? 夜深坐久渾忘起 (야심좌구혼망기) 밤이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길 잊었더니 香滿衣巾影滿身 (향만의건영만신) 의복에 매화향기 스미고 달빛은 온 몸을 비추네.. ................................. 매화를 노래한 수많은 조선의 선비들 중에 퇴계(退溪) 이황(李滉)만큼 매화(梅花) 사랑이 각별했던 이도 없다. 매화에 대한 시 91수를 모아 ‘매화시첩’으로 묶을 정도로 매화 사랑이 각별했다. 이렇게 놀랄 만큼 큰 집념으로 매화를 사랑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단양군수..

카테고리 없음 2023.10.12

안개-윤동주

안개/윤동주 보이면서 아니 보이는 것 붙잡을 수 없길래 붙잡고 싶은것 텅 비면서 무궁하게 존재하는 것 가지려하면 도망치는 것 버리려하면 뒤 따라오며 나를 삼키는 것 알수도 없는 것 가질 수도 없는 것 신의 옷자락인양 추운 내 영혼 감싸주는 것 가리워진 시야만큼 그득하니 차오르는 것 내 청춘 앞에 흘린 덜 익은 너의 입김처럼 기어이 쫒아가면 앵돌아져 나를 버리는 것 빈 들판에 홀로 남게 하는 것 인생도 사랑도 이와 같은 같은 것.

카테고리 없음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