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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윤동주

안개/윤동주 보이면서 아니 보이는 것 붙잡을 수 없길래 붙잡고 싶은것 텅 비면서 무궁하게 존재하는 것 가지려하면 도망치는 것 버리려하면 뒤 따라오며 나를 삼키는 것 알수도 없는 것 가질 수도 없는 것 신의 옷자락인양 추운 내 영혼 감싸주는 것 가리워진 시야만큼 그득하니 차오르는 것 내 청춘 앞에 흘린 덜 익은 너의 입김처럼 기어이 쫒아가면 앵돌아져 나를 버리는 것 빈 들판에 홀로 남게 하는 것 인생도 사랑도 이와 같은 같은 것.

카테고리 없음 2023.10.11

어록 난초가 깊은 산 속에 나서 알아 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여 향기롭지 않은것이 아니다. 사람이 도를 닦는 데도 이와 같아서, 궁하다고 하여도 지절(志節)을 고치지 아니 하는 것이다. 《공자가어 孔子家語》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난초가 있는 방에 앉아 있는 것처럼 향기롭다. 《공자가어 孔子家語》 매화는 찬기운으로 꽃이 피므로 그 품의가 맑고 난은 고요함이 꽃으로 되니 그 품의가 깊고 그윽하다. 梅以冷而花 基品潔(매이냉이화 기품결) 蘭以靜而花 基品幽(난이정이화 기품유)《중국의 시인 황산곡(黃山谷)》

카테고리 없음 2023.10.07

蘭草

四君子(梅蘭菊竹)의 난초(蘭草)는 주로 春蘭과 建蘭을 다루었는데 풍난을 음미하는데 참고가 될까 하여 난시(蘭詩)와 난초(蘭草)에 관한 명언 등을 소개한다. 가. 난시(蘭詩) 봄을 붙잡으려면 먼저 꽃을 머무르게 해야 한다 봄바람은 꽃을 데리고 가는 것이니 그러나 누가 알랴 이 난초의 향기를 이월에도 삼월에도 오래도록 한결같은 유춘정 아래 난초를. 《양차공 楊次公/유춘정시 留春亭詩》 난 언덕 밑을 걸으니 훈훈한 향이 풍기네 이미 이 좋은 꽃을 재배하니 가시엔들 어찌 찔리랴 《고려말 충신 이승인(1349~1392)》 난을 내가 사랑하여 갑자기 두 눈이 밝아지네 엷고 푸른 잎은 흐트러져 있고 새로 피어나는 싹은 엷게 푸르구나 고요히 앉아 향기 오기를 기다리니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네 《고려말 이색(1328~139..

카테고리 없음 2023.10.07

題錦城女史芸香畵蘭

畵人難畵恨(화인난화한) 사람은 그려도 한을 그리긴 어렵고 畵蘭難畵香(화란난화향) 난초를 그려도 향기를 그리긴 어렵네 畵香兼畵恨(화향겸화한) 향기를 그린데다 한 마저 그렸으니 應斷畵時腸(응단화시장) 이 그림을 그릴 때 그대 애가 끊겼을 테지. *申緯 신위(1769~1845) 題錦城女史芸香畵蘭 제금성여사예향화란 (금성여사의 난초그림을 보며) 이 시는 금성여사의 난초그림을 보며 신위라는 조선시대의 화가 이자, 시인이 쓴 시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06

五友歌-孤山 尹善道

오우가(五友歌) - 윤선도 내벗이 몇인고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오르니 그이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다섯밖에 더하여 무엇하리. 水 구름 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서리 맑다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때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石 꽃은 무슨일로 피면서 빨리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 뿐인가 하노라. 松 더우면 꽃피우고 추우면 잎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가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줄 그로 하여 아노라. 竹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것이 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月 작은것이 높이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밤중의 광명(光明)이 너만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

카테고리 없음 2023.09.30

閑山島歌-이순신

閑山島月明夜上戍褸 (한산도월명야상수루) 撫大刀深愁時 (무대도심수시) 何處一聲羌笛更添愁 (하처일성강적갱첨수) 옛 한글 편집 閑山셤ᄃᆞᆯᄇᆞᆯ근밤의戍樓에혼자안자 큰칼녀픠ᄎᆞ고기픈시ᄅᆞᆷᄒᆞᄂᆞᆫ적의 어듸셔一聲胡笳ᄂᆞᆫᄂᆞᆷ의애ᄅᆞᆯ긋ᄂᆞ니 현대어 편집 한산도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을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할 적에 어디서 한 가락 피리 소리는 남의 애를 끓는 것인가

카테고리 없음 2023.09.27

登岳陽樓-杜甫

登岳陽樓-杜甫 昔聞洞庭水 석문동정수 今上岳陽樓 금상악양루 吳楚東南坼 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 건곤일야부 親朋無一字 친붕무일자 老病有孤舟 노병유고주 戎馬關山北 융마관산북 憑軒涕泗流 빙헌체사류 (해석) 옛부터 동정호를 들었는데 이제 악양루에 오른다. 오와 초가 동남으로 갈라졌고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떠 있다. 친한 벗은 한자 소식 없고 늙고 병든 몸은 외로운 배에 있다 관산 북쪽은 아직 전쟁 중이라 난간에 기대어 눈물을 흘린다 ▶ 登岳陽樓 : 岳陽樓는 湖南省 洞定湖의 東岸에 있는 樓閣으로 동정호의 경치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 洞定湖는 중국 최대의 호수로 남북 100키로, 동서 30∼100키로나 된다. 이 시는 768년 겨울, 57세 때 지은 시로 악양루에 올라 솟구치는 서글픈 심회를 읊고 있다. ▶ 昔聞洞庭..

카테고리 없음 2023.09.25

春風桃李

춘풍 도리들아 고운 양자 자랑마라 창송(蒼松) 녹죽(綠竹)을 세한(歲寒)에 보려무나 정정(亭亭)코 낙락(落落)한 절(節)을 고칠 줄이 있으랴 -악학습령(樂學拾零)에 解 봄바람에 핀 복사꽃과 오얏꽃아, 고운 모습을 자랑하지 말아라. 늘 푸른 소나무와 녹색 대를 한겨울에 보려무나, 곧게 우뚝 서 있어 당당하고 뛰어난 절개가 바로 거기에 있지 않은가. *김유기(金裕器, ? ~ ?)는 조선 숙종 때의 가객(歌客)이며 명창으로 자는 대재(大哉). 김천택과 사귀었고, 에 그의 시조 12수가 전해오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