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5

겸재 문인5-撫松觀山圖 歸去來圖帖

○무송관산도 撫松觀山圖이 그림의 왼쪽 상단에 겸재 정선의 낙관과 함께 "햇살은 어둑어둑 저물어 가는데, 외로운 소나무 어루만지며 서성이노라.(景翳翳而將入,撫孤松而盤還.)"는 시구가 정선의 필치로 쓰여 있다. 이 시는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로, 이 작품이 귀거래사」를 그림으로 바꿔놓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선은 귀거래사」를 화제(畵題)로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는데, 이 작품은 '원백(元伯)'이라는 도장 및 글씨, 고사도(故事圖)임에도 불구하고 진경화법의 특징이 무르녹아 있는 것으로 보아 80세 전후한 시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정선의 최만년기 작품답게 강렬한 필묵법이 온화한 운필로 자제되어 외유내강 (外柔內剛)의 묘리(妙理)를 보여 준다. 그림 상단에 "청송(青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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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문인4-歸去來圖十幅屏

귀거래도10폭병 歸去來圖十幅屏귀거래도10폭병 歸去來圖十幅屏귀거래도는 중국 동진(東晋)시대 시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이 관리 생활에 염증을 느껴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며, 자신의 심정을 옳은 유명한 시 귀거래사(歸去來辭)」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시는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의도(詩意圖)의 주제로 널리 애호되었으며, 많은 화가들에 의해 작품으로 제작되었다. 귀거래도는 주로 개별 주제를 단독 작품으로 그리거나 중요한 시구만을 발췌하여 8폭의 작품으로 그려지는데, 이처럼 10폭의 작품으로 남겨진 예는 매우 드물다. 작품의 크기로 보아 원래 화첩으로 제작되었으나 후에 병풍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각 폭은 화면 상단에 적힌 화제(畵題)를 토대로 그 내용을 도해하고 있다. 소나무를 어루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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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문인3 -雲松停琴圖 高士觀瀑圖 松陰納涼圖 山水人物圖

운송정금도 雲松停琴圖이 작품에 겸재 정선이 쓴 시는 김창흡의 신심의 그림병풍에 제하다(題申翼仲鐔畵屛)이다. 신심(申鐔 1662-1715)은 대사간을 지낸 사대부로 병풍을 꾸밀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렸던 것 같다. 김창흡은 이 시에 "구름 싸인 두 그루 소나무, 사이에 물 마시는 사슴 있네. 바람은 멀리서 불어오고, 여운(餘韻)은 벼랑 끝에 감돈다. 거문고 내려놓고 머리를 드니, 산마루에 구름만 가득하다.(雲松兩株,間有飲鹿,風來自遠,韻動崖谷、停琴矯首,能雲來矚,)"라고 했으며, 이 시를 화제(畵) 삼아 정선이 이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에는 거문고를 잠시 내려놓은 선비가 개울 건너 물 마시는 사슴을 바라보고 있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은 모습을 표현했다. 정선은 사대부 화가로서 시문(詩文)을 화제로 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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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문인2-四季山水圖帖

사계산수도첩 四季山水圖帖 5폭정선 조선, 1719년 비단에 수묵 각 30.0×53.3 cm 호림박물관春.夏.秋.雪.冬景정선은 1719년 10월경에 이하곤(李夏坤, 1677-1724)의 집에 하룻밤을 머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을 표현한 산수화에 설경 산수화를 더하여 총 5점의 산수화를 그에게 그려 주었다. 정선은 중국에서 전해진 다양한 화보(畵)들에 수록된 여러 화가들의 그림들을 참고하여 이 화첩을 완성하였다. 그중에서도 남종문인화(南宗文人畵)를 대표하는 원말사대가 (元末四大家)의 그림들이 정선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속 5점의 산수화에는 원말사대가 중 한 명인 예찬 (倪瓚, 1301-1374)의 영향이 명료하게 나타나 있다. 예찬의 대표적인 표현방식은 높이 자란 대여섯 그루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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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문인1-廬山草堂 廬山瀑 夏景山水圖

여산초당 廬山草堂여산(山)은 중국 장시성(江西省)에 있는 명산으로, 주(周)나라 현자인 광속(俗)이 왕의 부름을 피하여 이곳에 초당을 짓고 은거하다가 신선이 되어 올라가고 빈 집만 남았으므로 광려산(山) 혹은 광산(山)·여산(山) 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그러나 이 그림은 광속의 고사가 아닌 당(唐)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772-846)의 여산초당을 그린 것이다. 여산초당기 (廬山草堂記)에 묘사된 여산초당은 북쪽엔 향로봉(香爐峯), 동쪽엔 폭포가 있으며, 남쪽 네모난 연못(方池)에 백련(白蓮)이 피어 있고, 개울 따라 늙은 소나무와 삼나무가 있어 그 키를 알 수 없다 했다. 겸재 정선은 이 글을 읽고 시정과 화흥이 넘쳐 이 그림을 그린 듯하다. 초당에 앉은 백거이의 모습은 정선이 자주 그리던 전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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