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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雨歎三首(二)-杜甫

白雲 2024. 8. 19. 05:17

秋雨歎三首(二)-杜甫
<가을비를 탄식하다>

[二]
闌風長雨秋紛紛(난풍장우추분분),
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
去馬來牛不復辨(거마래우부복변),
濁涇清渭何當分(탁경청위하당분)。
禾頭生耳黍穗黑(화두생이서수흑),
農夫田婦無消息(농부전부무소식)。
城中斗米換衾裯(성중두미환금주),
相許寧論兩相直(상허녕론량상직)。

이리저리 부는 바람과 오랜 비가 가을을 어지럽히니
온 세상이 모두 똑 같은 구름이구나.
가는 말과 오는 소를 구별 못하겠는데
흐린 경수와 맑은 위수를 어찌 구별할 수 있을까.
벼에는 싹이 돋고 기장의 이삭 썩어 검은데
농사짓는 사람들 소식 하나 없구나.
성안에서는 쌀 한말과 비단 이불을 바꾸는데
서로에게 허락했으니 어찌 두 가치를 따지겠는가.

○ 闌風長雨(난풍장우) : 이리저리 헤쳐 부는 바람과 오래도록 오는 비. 闌風伏雨(난풍복우)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 紛紛(분분) : 흩어져 어지러움.
○ 四海八荒(사해팔황) : 온 세상.
○ 濁涇清渭(탁경청위) : 경수(涇水)는 섬서성(陝西省)의 강 이름으로 하류에서 위수(渭水)와 합치는데 경수는 흐리고 위수는 맑다.
○ 禾頭生耳(화두생이) : 벼이삭에는 싹이 돋는다. 벼를 거두지 않으니 그대로 싹이 생긴다는 뜻.
○ 黍穗黑(서수흑) : 기장 이삭이 거멓게 되다.
○ 農夫田婦(농부전부) : 농사짓는 사람들.
○ 衾裯(금주) : 이불과 홑이불

*두보(杜甫, 712년 ~ 770년)는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이다.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중국 고대 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시성(詩聖)이라 부르며, 그의 작품은 시사(詩史)라 부른다. 이백과 함께 이두(李杜)라고도 일컬으며, 정의가 없는 경제구조로 고통 받는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시로 묘사한 민중시인이다.<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