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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獨酌一 -李白

시뜨락 시정(詩庭) 2023. 9. 12. 20:43

[一]月下獨酌
<달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시다>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화간일호주 독작무상친)
舉杯邀明月 對影成三人
(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月既不解飲 影徒隨我身
(월기불해음 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잠반월장영 행락수급춘)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아가월배회 아무영령란)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성시동교환 취후각분산)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영결무정유 상기막운한)

꽃 아래에서 한 병 술 홀로 마시며 서로 친한 이 없다오.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를 대하여 세 사람 이루네.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만 한갓 내 몸 따르누나.
잠시 달과 그림자 짝하니 행락은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 하네.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네.
깨었을 때에는 함께 사귀고 즐기나 취한 뒤에는 각기 나뉘어 흩어진다오.
무정한 놀이 길이 맺어 멀리 은하수 두고 서로 기약하노라.

<원문출처> 月下獨酌四首/ 李白 唐全唐詩·卷182 /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