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이 화첩은 정선이 80대 초반에 제작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장동 지역은 인왕산 남쪽 기슭에서 백악산 계곡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현재의 효자동과 청운동 일대이다. 한양에 거주한 권문세가들은 이 지역에서 경치가 좋은 곳에 별장이나 정자를 건립하였으며 이를 자손에게 대대손손 물려주었다. 은 정선이 이 일대에서 가장 뛰어난 명승지 여덟 곳을 선정하여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이 화첩에 그려진 여덟 개의 명소는 바로 대은암, 청풍계, 청송당, 독락정, 취미대, 창의문, 백운동, 청휘각이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의 그림에는 그 장소에 조성된 별장 또는 정자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은 조선 후기 경복궁의 서북쪽에 위치한 인왕산과 백악산 일대의 명승지와 그 곳에 조성된 경화세족들의 세거지(世居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