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中用杜詩韻(한중용두시운)한가로운 중에 두보의 시(漫興-만흥)를 차운하여 쓰다. -崔奇男(최기남)閑中用杜詩韻-崔奇男 先生詩綠樹陰中黃鳥節 녹수음중황조절 靑山影裡白茅家 청산영리백모가閑來獨步蒼苔逕 한래독보창태경 雨後微香動草花 우후미향동초화프르른 나무 그늘 속 꾀꼬리 우는 시절푸른 산 그림자 속에 단촐한 초가집이끼 낀 길을 한가로이 홀로 걸으니비 끝에 은은한 향기 풀꽃에서 풍겨오네 *묵헌(默軒) 최기남(崔奇男 1586∼?)본관은 천녕(川寧). 자는 영숙(英叔), 호는 구곡(龜谷)·묵헌(默軒). 어려서 신익성(申翊聖)의 문하에 드나들었으며 그의 아버지 신흠(申欽)의 눈에 띄어 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시의 재능이 뛰어나 사대부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1648년(인조 26)에는 윤순지(尹順之)를 따라 일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