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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金剛.關東-6通川門巖等

통천문암(通川門巖) 강원도 통천군에 있는 문암은 두 개의 바윗돌이 마주 보고 서 있어, 사람이 그 사이를 길 삼아 왕래하여 마치 문 같았다고 한다. 정선의 지기들은 이 문암을 수없이 시로 노래했는데, 정선의 스승인 김창흡은 "바닷가이기 때문에 기이한 돌이 많으나, 홀로 이것이 굳세고 날씬한데, 뚫린 구멍에 소나무 이고 대치하니, 한결같이 어찌 그리 푸르고 우뚝한가, 두둥실 돛단배 지나니, 나귀 탄 이 흥도 또 살아난다."고 했다. 정선은 문암을 그리면서 스승 김창흡의 시를 늘 생각했던 것 같다. 정선이 80대에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김창흡의 시가 그대로 담겨 있다. 수묵으로만 그려 놓은 이 작품은 넘실대는 파도를 화면의 상단까지 그려 넣었는데, 바다가 하늘과 닿아 쏟아질 듯한 모습이다. 지팡..

카테고리 없음 2025.05.29

겸재 金剛.關東-5關東名勝帖

겸재 정선은 58세인 1733년 6월, 지금의 경상도 포항 지역인 청하현감(清河縣監)에 부임하여 선정(善政)을 베풀면서도 화필(畫筆)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경상도 지역의 명승을 사생(寫生)하였는데, 청하의 내연산(內延山) 용추(龍湫) 폭포, 안동의 도산서원(陶山書院), 합천의 해인사(海印寺), 울진의 성류굴(聖留窟), 영양의 쌍계입암(雙溪立岩) 등이 그것이다. 정선은 60세인 1735년 5월 16일, 어머니 밀양 박씨(密陽朴氏, 1644-1735)가 92세의 고령으로 서거하자, 청하현감을 사직(辭職)하고 서울로 돌아와 상을 치렀다. 1737년 5월 어머니의 삼년상을 마쳤는데, 삼년상을 치르는 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아 이 시기 작품은 발견되지 않는다. 이후 1년이 지난 1738년 가을에 63세의 정선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