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령(斷髮嶺)과 철이헌(鐵伊峴)을 넘어 내금강(內金剛)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장안사가 있다. 이 그림의 장안사 앞에는 내금강의 물이 모여 내리는 금강천(金剛川), 그 위에 건립된 비홍교(飛虹橋)와 이를 내려다보는 산영루(山映樓)가 하단에 그려져 있다. 장안사의 모습은 비교적 단출하게 그려져 있고, 대신 오른쪽에 암봉(岩峯)이 수림으로 울창한 절의 앞산, 뒷산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금강천 시냇물에 두고두고 씻겨, 닳고 닳아버린 바위들은 뭉게구름 같은 권운준법(卷雲皺法)을 써서 암봉의 준법(法)과는 또 다른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바위, 나무와 숲 등의 표현에서 추상성이 강하여 정선이 76세인 1751년경의 작품으로 추정한다.백천동은 금강산에 있는 계곡으로 서쪽의 만폭동(萬瀑洞) 물과 동쪽의 영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