杜甫(두보)의 漫興 絶句 (만흥 절구 ) 봄을 맞아 흥이 나는 대로 지은 절구.其八舍西柔桑葉可拈(사서유상엽가염) : 집 서쪽 어린 뽕잎 손 뻗으면 닿겠고江畔細麥複纖纖(강반세맥부섬섬) : 강가의 가는 보리 겹쳐져서 넘실거리네.人生幾何春已夏(인생기하춘이하) : 봄 가고 여름인데 인생 얼마나 살겠다고不放香醪如蜜甜(불방향료여밀첨) : 꿀처럼 맛 좋은 술 어찌 아니 내놓으리.註.柔桑(유상) : 어린(부드러운) 뽕잎.拈(념,염) : (손가락으로) 집다. 집어들다.細麥(세맥) : 가는 보리. 잔 보리.纖纖(섬섬) : 가늘고 긴 모양. 가냘프고 여림.人生幾何(인생기하) : 인생이 얼마인가? (조조(曹操)의 단가행(短歌行)에 “對酒當歌(대주당가),人生幾何(인생기하):술을 마시며 노래하세, 인생이 그 얼마인가?”라는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