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松風水月,未足比其淸華;仙露明珠,詎能方其朗潤?故以智通無累,神測未形,超六塵而迥出,隻千古而無對。
*大唐三藏聖教序 大般若波羅蜜多經中
'有玄奘法師者,法門之領袖也。幼懷貞敏,早悟三空之心;長契神情,先苞四忍之行。
松風水月,未足比其淸華;仙露明珠,詎能方其朗潤?故以智通無累,神測未形,超六塵而迥出,隻千古而無對。
凝心內境,悲正法之陵遲;拪慮玄門,慨深文之訛謬。思欲分條扸理,廣彼前聞,截僞續眞,開茲後學。是以翹心淨土,往遊西域。乘危遠邁,杖策孤征,積雪晨飛,途間失地;驚砂夕起,空外迷天。萬里山川,撥煙霞而進影;百重寒暑,躡霜雨而前蹤。誠重勞輕,求深願達,周遊西宇,十有七年。'
현장 법사는 법문의 영수이다. 어려서부터 마음이 곧고 지혜가 총명하여 일찍 3공의 마음을 깨닫고 장성해서는 신에 계합하여 먼저 4인의 행을 닦았다.
소나무에 스치는 바람과 물에 비친 달도 그의 淸華함을 견주기 충분하지 않은데 仙露와 明珠가 어찌 그의 밝고 윤택함을 견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지혜가 무루(無累)에 통하고 정신이 형상이 없는 것[未形]을 헤아리기 때문에 6진(塵)을 뛰어넘어 멀리 벗어났고 千古에 빼어나 상대가 없다.
마음을 內境에 두어 정법(正法)이 점차 쇠해짐을 슬퍼하고 생각을 불문[玄門]에 깃들여 깊은 뜻을 가진 글이 잘못된 것을 개탄하였다. 이에 조목을 나누고 이치를 분석하여 저 前聞을 넓히고 거짓은 끊고 진실은 이어 후학들을 열 것을 생각하였다. 이 때문에 淨土를 사모하여 서역 길에 올랐다. 위태로움을 타고 멀리 가되 지팡이를 짚고 홀로 가니 쌓인 눈이 새벽에 날리면 도중에 길을 잃고, 놀란 모래가 저녁에 일어나면 허공 밖 하늘을 분간하지 못하였다. 만 리(萬里)의 산천을 안개와 노을을 헤치고 그림자와 함께 나아가고 백 겹이나 되는 추위와 더위를 서리와 비를 밟고 발걸음을 앞으로 하였다. 그리하여 정성은 두텁게 하고 수고로움은 가벼이 여기며 구함은 깊고 서원은 크기 때문에 17년 동안 사방을 두루 돌아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