麓山寺碑(唐, 李邕) 녹산사비(당, 이옹)


당나라 이옹(李邕)의 대표작 이다.
이옹(李邕, 678-747)의 자는 태화(泰和) 강도(江都, 江蘇省 揚州) 사람이다. 부친인 이선(李善)은 『문선(文選)』의 주를 달은 것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옹은 젊었을 때 박학하고 문장을 잘 지는 것으로 유명하여 이교(李嶠), 장연걸(張延傑)의 추천으로 좌습유(左拾遺)가 되었다. 개원(開元, 713-741) 초에 공부랑중(工部郞中)에 발탁되어 어사중승(御史中丞), 진주자사(陳州刺史), 급군(汲郡), 북해태수(北海太守)를 지냈기 때문에 ‘이북해(李北海)’라고 불린다. 이후 ‘간장(奸贓)’으로 모함 받아 감옥에 들어갔다. 이임보(李林甫)는 평소 이옹을 꺼렸기 때문에 북해에서 때려죽이라고 명령했다. 두보는 이옹의 죽음을 알고 매우 비통해하여 <팔애시(八哀詩)>를 지어 애도했다.
전하는 작품으로는 <녹산사비(麓山寺碑)>, <이사훈비(李思訓碑)>, <이수비(李秀碑)>, <노정도비(盧正道碑)>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녹산사비>가 후인에게 가장 추앙받고 있다. 이양빙은 그를 존중하여 ‘서중선수(書中仙手)’라고 했다.
<녹산사비>는 또한 <악록사비(岳麓寺碑)>라고도 하며 개원 18년(730)에 세웠다. 이옹이 글을 짓고 행마다 50자씩 28행을 행서로 썼으며 호남성 장사(長沙)의 악록공원(岳麓公園)에 있다. 이옹이 쓴 비에서 이 비가 가장 웅건하고 심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