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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樹不見林

*견수불견림(見樹不見林):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눈앞의 나무는 보지만 그 숲의 전체적인 모습은 어떤가를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주제(主題)를 따라 읽어가다가 책의 내용이 복잡해지면, 정작 주제는 놓쳐버리고, 지엽적(枝葉的)인 것만 따라가는 수가 있다. 산에 가서 숲 전체를 보아야만 길을 잃지 않듯이, 책을 읽을 때도 주제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努力)해야만 한다. 공자 같은 성인(聖人)의 언행(言行)을 기록한 큰 가르침이 담긴 책이라 할지라도 거기서 아무런 감명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좋아서 완전히 도취(陶醉)되는 사람도 있다. 책은 같지만 읽은 뒤의 감응(感應)은 다 다르다. 읽는 사람의 정신자세(精神姿勢), ..

카테고리 없음 2025.03.30

春殘-李淸照

春殘춘잔-李淸照이청조春殘何事苦思鄕 춘잔하사고사향病裏梳頭恨最長 병리소두한최장梁燕語多終日在 양연어다종일재薔薇風細一簾香 장미풍세일렴향스러지는 봄날에 자꾸 이는 고향생각앓는 중에 하는 빗질 긴 머리가 한스럽네들보 밑에 제비는 하루 종일 지저귀고장미 지난 실바람에 주렴 안이 향기롭네◈ 이청조李淸照(1084~1155)남송南宋의 여류시인. 호는 이안거사易安居士와 수옥漱玉. 제주齊州 장구章丘(현재의 산동山東 지역) 사람으로 부친 이격비李格非가 당대의 유명한 학자였고, 남편 조명성趙明誠은 금석학에 조예가 깊었다. 일찍부터 가세가 부유하여 부부가 함께 서화와 금석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 힘썼으며 《금석록金石錄》을 남겼다. 금金이 중원으로 들어오자 남방으로 옮겨가 살다가 남편이 병사한 뒤 저장성浙江省 일대를 유랑하며 ..

카테고리 없음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