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22

春曉偶書-崔致遠

춘효우서(春曉偶書)-최치원(崔致遠) 叵耐東流水不回(파내동류수부회) : 동으로 흘르는 물 돌아기 어렵우니 只催詩景惱人來(지최시경뇌인내) : 다만 아름다운 시흥이 사람 더욱 괴롭힌다 含情朝雨細復細(함정조우세부세) : 애틋한 아침 비, 부슬부슬 내리고 弄艶好花開未開(농염호화개미개) : 요염한 꽃은 피기도 하고 맺혀있기도 하다 亂世風光無主者(난세풍광무주자) : 난리 때라 좋은 경치 주인이 없고 浮生名利轉悠哉(부생명리전유재) : 뜬 세상 명예와 이익도 쓸 데 없도다 思量可恨劉伶婦(사량가한류령부) : 생각하니, 유령의 부인이 한스러워 强勸夫郎疎酒盃(강권부낭소주배) : 억지로 남편 술잔 자주 못 들게 하였나

카테고리 없음 2024.08.24

秋雨歎三首(三)-杜甫

秋雨歎三首(三)-杜甫 [三] 長安布衣誰比數(장안포의수비수), 反鏁衡門守環堵(반쇄형문수환도)。 老夫不出長蓬蒿(노부불출장봉호), 穉子無憂走風雨(치자무우주풍우)。 雨聲颼颼催早寒(우성수수최조한), 胡雁翅濕高飛難(호안시습고비웅)。 秋來未曾見白日(추래미증견백일), 埿污后土何時乾(니오후토하시건)? 장안의 벼슬 없는 선비를 누가 인정해주랴. 대문 걸어 닫고 울타리 안을 지키네. 이 늙은이 나가지 않으니 온 사방에 쑥대만 자라고 어린 아이들은 걱정 없이 비바람에 뛰노는구나. 빗소리 우수수 이른 추위를 재촉하는데 북쪽 기러기 날개 젖어 높이 날지 못하네. 가을이 왔어도 갠 날을 본적 없으니 진흙탕 땅은 언제나 마르려나? ○ 布衣(포의) : 벼슬이 없는 선비. 베옷 ○ 比數(비수) : 비교하여 셈함. 동등하게 대해주다. ○..

카테고리 없음 2024.08.19

秋雨歎三首(二)-杜甫

秋雨歎三首(二)-杜甫 [二] 闌風長雨秋紛紛(난풍장우추분분), 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 去馬來牛不復辨(거마래우부복변), 濁涇清渭何當分(탁경청위하당분)。 禾頭生耳黍穗黑(화두생이서수흑), 農夫田婦無消息(농부전부무소식)。 城中斗米換衾裯(성중두미환금주), 相許寧論兩相直(상허녕론량상직)。 이리저리 부는 바람과 오랜 비가 가을을 어지럽히니 온 세상이 모두 똑 같은 구름이구나. 가는 말과 오는 소를 구별 못하겠는데 흐린 경수와 맑은 위수를 어찌 구별할 수 있을까. 벼에는 싹이 돋고 기장의 이삭 썩어 검은데 농사짓는 사람들 소식 하나 없구나. 성안에서는 쌀 한말과 비단 이불을 바꾸는데 서로에게 허락했으니 어찌 두 가치를 따지겠는가. ○ 闌風長雨(난풍장우) : 이리저리 헤쳐 부는 바람과 오래도록 오는 비. 闌風伏雨..

카테고리 없음 2024.08.19

秋雨歎三首(一)-杜甫

秋雨歎三首(一)-杜甫 [一]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란사), 階下決明顏色鮮(계하결명안색선)。 著葉滿枝翠羽蓋(착엽만지취우개), 開花無樹黃金錢(개화무수황금전)。 涼風蕭蕭吹汝急(양풍소소취여급), 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 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 臨風三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 빗속에 온갖 풀들 가을 되어 시들어 죽었으나 뜰아래에 결명(決明) 안색이 새롭구나. 가지에 가득히 붙은 잎은 비취 깃털의 일산(日傘)이요 무수히 핀 꽃은 황금 돈 같구나. 서늘한 바람 소소히 너를 향해 급히 부니 네가 때 늦게 홀로 서 있기 어려울까 두렵노라. 당상(堂上)의 서생(書生)은 부질없이 머리만 세었으니 바람 임해 세 번 향기 맡으며 눈물 흘리네. ○ 爛死(난사) : 화상(火傷)으로 인하여 죽음. 여기서는 시들어 ..

카테고리 없음 2024.08.19

石上流泉-崔致遠

석상류천(石上流泉)-최치원(崔致遠) 돌 위로 흐르는 샘물 琴曲雖誇妙手彈(금곡수과묘수탄) : 거문고가 비록 뛰어난 연주를 자랑하더라도 遠輸雲底響珊珊(원수운저향산산) : 멀리 구름 아래로 실어가 울림은 산산히 흩어진다 靜無纖垢侵金鏡(정무섬구침금경) : 고요하여 거울에 끼는 가는 떼 하나 없어져 時有輕颸觸玉盤(시유경시촉옥반) : 때때로 가볍고 빠른 물살 옥 소반에 밀려온다 嗚咽張良言未用(오열장량언미용) : 오열하는 물 소리 장량의 말이 필요없고 潺湲孫楚枕應寒(잔원손초침응한) : 잔잔히 흐르는 물에 손초의 베개도 차가우리라 尋思堪惜淸冷色(심사감석청냉색) : 생각하니 아까워라, 저 맑고 차가운 물빛 流入滄溟便一般(유입창명편일반) : 넓은 바다로 흘러들면 마찬가지가 되는 것을 *최치원(崔致遠, 857년 ~ 908년..

카테고리 없음 2024.08.16

漁夫四時詞冬詞-尹仙道

漁夫四時詞冬詞十首-尹仙道 [동사 1] 구름이 걷힌 후에 햇볕이 두텁게 내리쪼인다. 천지가 눈과 구름으로 온통 막혔으되 바다는 옛과 다름 없도다. 끝없이 아득한 물결이 비단을 펼친 듯 아름답구나. [동사 2] 낚싯줄과 낚싯대를 손질하고 뱃밥도 박아서 배를 정비했느냐? 소상강과 동정호는 그물이 어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아마도 이때 낚시질하기에 이만한 곳이 어디 있으랴. [동사 3] 물이 얕은 갯가의 고기들이 먼 바다로 몰려갔으니 잠깐 동안 날씨가 좋을 때에 고기잡이 한 마당(어장)에 나가 보자. 낚싯밥만 다하면(충실히 쓰면) 큰 고기가 물린다고 하는구나. [동사 4] 간밤에 눈 갠 뒤에 경치가 달라졌구나! 앞에는 유리처럼 맑고 잔잔한 넓은 바다, 뒤에는 천 겹이나 둘러싸인 백옥 같은 산. 아, 여기는 신선..

카테고리 없음 2024.08.15

漁夫四時詞秋詞-尹仙道

漁夫四時詞秋詞十首-尹仙道 物外의 맑은 일이 어부 생애 아니던가 배 뛰워라 배 뚸워라 漁翁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 강촌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넓고 맑은 물에 실컷 즐겨 보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인간세상 돌아보니 멀도록 더욱 좋다 흰 그름 일어나고 나무 끝이 흔들린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밀물에 西湖 가고 썰물에 東湖 가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흰 마름 붉은 여뀌곷 곳마다 아름답다 기러기 떠 있는 밖에 못 보던 강 뵈는구나 배 저어라 배 저어라 낚시질도 하려니와 취한 것이 이 흥취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석양이 눈부시니 많은 산이 금수 놓였다 크다란 물고기가 몇이나 걸렸느냐 배 저어라 배 저어라 갈대꽃에 ..

카테고리 없음 2024.08.15

漁夫四時詞夏詞-尹仙道

漁夫四時詞夏詞十首-윤선도 궂은 비 멈춰가고 시냇물이 맑아온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낚싯대를 둘러메고 깊은 흥이 절로난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산수의 경개를 그 누가 그려낸고 蓮잎에 밥을 싸고 반찬일랑 장만 마라 닿 들어라 닿 들어라 삿갓은 썼다만는 도롱이는 갖고 오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무심한 갈매기는 나를 쫓는가 저를 쫓는가 마름잎에 바람 나니 봉창이 서늘하구나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여름 바람 정할소냐 가는대로 배 맡겨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남쪽 개와 북쪽 강 어디 아니 좋겠는가 물결이 흐리거든 발 싯은들 어떠하리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오강에 가자 하니 子胥怨限 슬프도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楚江에 가자 하니 屈原忠魂 낚을까 두렵다 버들숲이 우거진 곳에 여울돌이 갸륵하다 배 저어라 배 저어라 다리에..

카테고리 없음 2024.08.15

漁夫四時詞春詞-尹仙道

漁夫四時詞夏詞十首-윤선도 앞강에 안개 걷고 뒷산에 해비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썰물은 밀려가고 밀물은 밀려온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강촌에 온갖 꽃이 먼 빛이 더욱 좋다. 날씨가 덥도다 물 위에 고기 떳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갈매기 둘씩 셋씩 오락가락 하는구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낚싯대는 쥐고 있다 탁주병 실었느냐 동풍이 잠깐 부니 물결이 곱게 인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東湖를 돌아보며 西湖로 가자꾸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앞산이 지나가고 뒷산이 나온다 우는 것이 뻐꾹샌가 푸른 것이 버들숲가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맑은 깊은 연못에 온갖 고기 뛰논다 고운 볕이 쬐는데 물결이 기름 같다 배저어라 배 저어라 그물을 넣어 둘까 낚싯대를 놓으리까..

카테고리 없음 2024.08.15

西北有高樓-古詩十九首五

古詩十九首五 (고시19수 중 제5수) 西北有高樓(서북유고루) 西北有高樓(서북유고루), 上與浮雲齊(상여부운제). 交疏結綺窗(교소결기창), 阿閣三重階(아각삼중계). 上有絃歌聲(상유현가성), 音響一何悲(음향일하비). 誰能為此曲(수능위차곡), 無乃杞梁妻(무내기량처). 清商隨風發(청상수풍발), 中曲正徘徊(중곡정배회). 一彈再三歎(일탄재삼탄), 慷慨有餘哀(강개유여애). 不惜歌者苦(불석가자고), 但傷知音稀(단상지음희). 願為雙鴻鵠(원위쌍홍곡), 奮翅起高飛(분시기고비). 서북쪽에 우뚝 솟은 누각 하늘 위 구름에 닿는 듯하다. 격자 창에는 비단 휘장 걸려있고 아각(阿閣)으로 오르는 길은 세 겹 층계라네. 그 위에서 들려오는 거문고 노래 소리 어찌 그리 구슬프게 울려 퍼지나. 누가 이리 능숙하게 부를 수 있을까 기량(杞梁..

카테고리 없음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