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夫四時詞冬詞十首-尹仙道 [동사 1] 구름이 걷힌 후에 햇볕이 두텁게 내리쪼인다. 천지가 눈과 구름으로 온통 막혔으되 바다는 옛과 다름 없도다. 끝없이 아득한 물결이 비단을 펼친 듯 아름답구나. [동사 2] 낚싯줄과 낚싯대를 손질하고 뱃밥도 박아서 배를 정비했느냐? 소상강과 동정호는 그물이 어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아마도 이때 낚시질하기에 이만한 곳이 어디 있으랴. [동사 3] 물이 얕은 갯가의 고기들이 먼 바다로 몰려갔으니 잠깐 동안 날씨가 좋을 때에 고기잡이 한 마당(어장)에 나가 보자. 낚싯밥만 다하면(충실히 쓰면) 큰 고기가 물린다고 하는구나. [동사 4] 간밤에 눈 갠 뒤에 경치가 달라졌구나! 앞에는 유리처럼 맑고 잔잔한 넓은 바다, 뒤에는 천 겹이나 둘러싸인 백옥 같은 산. 아, 여기는 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