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 6

杜鵑-崔致遠

두견(杜鵑)-최치원(崔致遠) 石罅根危葉易乾(석하근위섭역건) : 나무 틈새 뿌리 위태로워 잎이 쉽게 말라 風霜偏覺見摧殘(풍상편각견최잔) : 서리와 바람에 꺾이고 잘린 것으로 잘못 알았네 已饒野菊誇秋艶(이요야국과추염) : 이미 들국화 가득 피어 가을의 풍요 자랑하나 應羨巖松保歲寒(응선암송보세한) : 바윗가 소나무 겨울 추위 견딤을 응당 부러워 하리라 可惜含芳臨碧海(가석함방림벽해) : 부른 바닷가에 향기 품은 두견화 애석하니 誰能移植到朱欄(수능이식도주난) : 누가 능히 붉은 난간으로 옮겨 심을 수 있을까 與凡草木還殊品(여범초목환수품) : 뭇 풀과 나무와는 특별한 품격이니 只恐樵夫一例看(지공초부일례간) : 다만 두렵거니, 나무꾼이 일례로 보아버릴까 함이네. *두견화(杜鵑花) 杜鵑(두견)은 일명 '자규(子規)',..

카테고리 없음 2024.08.24

黃山江臨鏡臺-崔致遠

황산강임경대(黃山江臨鏡臺)-崔致遠 煙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 : 뾰죽뾰죽 안개 낀 산봉우리, 질펀히 흐르는 물 鏡裏人家對碧峰(경리인가대벽봉) : 거울 속 인가에서 푸른 산봉우리를 마주보노라 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 : 어느 곳 온 돛단배 바람에 배불러 떠나가는데 瞥然飛鳥杳無蹤(별연비조묘무종) : 순식간에 나는 새들이 아득히 눈앞에서 사라진다※黃山江:황산강은 경남 김해와 양산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낙동강의 옛 이름이다 ※煙巒:안개 자욱한 둥근 봉우리 ※簇簇:여러 개가 들어선 모양이 빽빽함 ※溶溶:강물이 넓고 조용하게 흘러가는 것 ※鏡裏:거울 속 ※碧峰:푸른 봉우리 ※何處:꼭 정하지 아니했거나 모르는 곳 ※孤帆:외롭게 떠 있는 배 ※飽:속이 꽉 차다. 배부르다 ※瞥:언뜻 보다. 깜짝하다.※飛鳥: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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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邀知友不至-崔致遠

춘일요지우부지(春日邀知友不至)-崔致遠 每憶長安舊苦辛(매억장안구고신) : 장안의 옛 고생 기억할 때마다 那堪虛擲故園春(나감허척고원춘) : 어찌 견딜까, 헛되이 보낸 고향의 봄날을 今朝又負遊山約(금조우부유산약) : 오늘 아침 또 봄산 유람 약속 저버리다니 悔識塵中名利人(회식진중명리인) : 티끌 세상 속된 사람 알았을까 후회스러워

카테고리 없음 2024.08.24

泛海-崔致遠

범해(泛海)-최치원(崔致遠) 掛席浮滄海(괘석부창해) : 돛 걸고 바다에 배 뛰우니 長風萬里通(장풍만리통) : 긴 바람 만리나 멀리 불어온다 乘槎思漢使(승사사한사) : 뗏목 타니 한나라 사신 생각 採藥憶秦童(채약억진동) : 약초 캐니 진나라 동자 생각 日月無何外(일월무하외) : 세월은 무한의 밖 乾坤太極中(건곤태극중) : 천지는 태극의 안 蓬萊看咫尺(봉래간지척) :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고 吾且訪仙翁(오차방선옹) : 나는 또 신선 노인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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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曉偶書-崔致遠

춘효우서(春曉偶書)-최치원(崔致遠) 叵耐東流水不回(파내동류수부회) : 동으로 흘르는 물 돌아기 어렵우니 只催詩景惱人來(지최시경뇌인내) : 다만 아름다운 시흥이 사람 더욱 괴롭힌다 含情朝雨細復細(함정조우세부세) : 애틋한 아침 비, 부슬부슬 내리고 弄艶好花開未開(농염호화개미개) : 요염한 꽃은 피기도 하고 맺혀있기도 하다 亂世風光無主者(난세풍광무주자) : 난리 때라 좋은 경치 주인이 없고 浮生名利轉悠哉(부생명리전유재) : 뜬 세상 명예와 이익도 쓸 데 없도다 思量可恨劉伶婦(사량가한류령부) : 생각하니, 유령의 부인이 한스러워 强勸夫郎疎酒盃(강권부낭소주배) : 억지로 남편 술잔 자주 못 들게 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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