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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曉偶書-崔致遠

白雲 2024. 8. 24. 02:40

춘효우서(春曉偶書)-최치원(崔致遠)
<봄날 새벽에 우연히 적다>

叵耐東流水不回(파내동류수부회) :
동으로 흘르는 물 돌아기 어렵우니
只催詩景惱人來(지최시경뇌인내) :
다만 아름다운 시흥이 사람 더욱 괴롭힌다
含情朝雨細復細(함정조우세부세) :
애틋한 아침 비, 부슬부슬 내리고
弄艶好花開未開(농염호화개미개) :
요염한 꽃은 피기도 하고 맺혀있기도 하다
亂世風光無主者(난세풍광무주자) :
난리 때라 좋은 경치 주인이 없고
浮生名利轉悠哉(부생명리전유재) :
뜬 세상 명예와 이익도 쓸 데 없도다
思量可恨劉伶婦(사량가한류령부) :
생각하니, 유령의 부인이 한스러워
强勸夫郎疎酒盃(강권부낭소주배) :
억지로 남편 술잔 자주 못 들게 하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