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9 3

秋雨歎三首(三)-杜甫

秋雨歎三首(三)-杜甫 [三] 長安布衣誰比數(장안포의수비수), 反鏁衡門守環堵(반쇄형문수환도)。 老夫不出長蓬蒿(노부불출장봉호), 穉子無憂走風雨(치자무우주풍우)。 雨聲颼颼催早寒(우성수수최조한), 胡雁翅濕高飛難(호안시습고비웅)。 秋來未曾見白日(추래미증견백일), 埿污后土何時乾(니오후토하시건)? 장안의 벼슬 없는 선비를 누가 인정해주랴. 대문 걸어 닫고 울타리 안을 지키네. 이 늙은이 나가지 않으니 온 사방에 쑥대만 자라고 어린 아이들은 걱정 없이 비바람에 뛰노는구나. 빗소리 우수수 이른 추위를 재촉하는데 북쪽 기러기 날개 젖어 높이 날지 못하네. 가을이 왔어도 갠 날을 본적 없으니 진흙탕 땅은 언제나 마르려나? ○ 布衣(포의) : 벼슬이 없는 선비. 베옷 ○ 比數(비수) : 비교하여 셈함. 동등하게 대해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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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雨歎三首(二)-杜甫

秋雨歎三首(二)-杜甫 [二] 闌風長雨秋紛紛(난풍장우추분분), 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 去馬來牛不復辨(거마래우부복변), 濁涇清渭何當分(탁경청위하당분)。 禾頭生耳黍穗黑(화두생이서수흑), 農夫田婦無消息(농부전부무소식)。 城中斗米換衾裯(성중두미환금주), 相許寧論兩相直(상허녕론량상직)。 이리저리 부는 바람과 오랜 비가 가을을 어지럽히니 온 세상이 모두 똑 같은 구름이구나. 가는 말과 오는 소를 구별 못하겠는데 흐린 경수와 맑은 위수를 어찌 구별할 수 있을까. 벼에는 싹이 돋고 기장의 이삭 썩어 검은데 농사짓는 사람들 소식 하나 없구나. 성안에서는 쌀 한말과 비단 이불을 바꾸는데 서로에게 허락했으니 어찌 두 가치를 따지겠는가. ○ 闌風長雨(난풍장우) : 이리저리 헤쳐 부는 바람과 오래도록 오는 비. 闌風伏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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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雨歎三首(一)-杜甫

秋雨歎三首(一)-杜甫 [一]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란사), 階下決明顏色鮮(계하결명안색선)。 著葉滿枝翠羽蓋(착엽만지취우개), 開花無樹黃金錢(개화무수황금전)。 涼風蕭蕭吹汝急(양풍소소취여급), 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 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 臨風三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 빗속에 온갖 풀들 가을 되어 시들어 죽었으나 뜰아래에 결명(決明) 안색이 새롭구나. 가지에 가득히 붙은 잎은 비취 깃털의 일산(日傘)이요 무수히 핀 꽃은 황금 돈 같구나. 서늘한 바람 소소히 너를 향해 급히 부니 네가 때 늦게 홀로 서 있기 어려울까 두렵노라. 당상(堂上)의 서생(書生)은 부질없이 머리만 세었으니 바람 임해 세 번 향기 맡으며 눈물 흘리네. ○ 爛死(난사) : 화상(火傷)으로 인하여 죽음. 여기서는 시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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