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秋雨歎三首(三)-杜甫

시뜨락 시정(詩庭) 2024. 8. 19. 05:25

秋雨歎三首(三)-杜甫
<가을비를 탄식하다>

[三]
長安布衣誰比數(장안포의수비수),
反鏁衡門守環堵(반쇄형문수환도)。
老夫不出長蓬蒿(노부불출장봉호),
穉子無憂走風雨(치자무우주풍우)。
雨聲颼颼催早寒(우성수수최조한),
胡雁翅濕高飛難(호안시습고비웅)。
秋來未曾見白日(추래미증견백일),
埿污后土何時乾(니오후토하시건)?

장안의 벼슬 없는 선비를 누가 인정해주랴.
대문 걸어 닫고 울타리 안을 지키네.
이 늙은이 나가지 않으니 온 사방에 쑥대만 자라고
어린 아이들은 걱정 없이 비바람에 뛰노는구나.
빗소리 우수수 이른 추위를 재촉하는데
북쪽 기러기 날개 젖어 높이 날지 못하네.
가을이 왔어도 갠 날을 본적 없으니
진흙탕 땅은 언제나 마르려나?

○ 布衣(포의) : 벼슬이 없는 선비. 베옷
○ 比數(비수) : 비교하여 셈함. 동등하게 대해주다.
○ 反鎖衡門(반쇄형문) : 대문을 걸어 잠그다
○ 衡門(형문) : 두 개의 기둥에다 한 개의 횡목을 가로질러서 만든 허술한
대문(大門)이라는 뜻으로,  은자(隱者)가 사는 곳을 이르는 말
○ 環堵(환도) : 울타리. 담장.
○ 蓬蒿(봉호) : 쑥.
○ 稚子(치자) : 어린아이.
○ 颼颼(수수) : (바람이) 우수수 불다. 빗소리.
○ 胡雁(호안) : 북녘의 오랑캐 땅에서 오는 기러기.
○ 翅(시) : 날개.
○ 未曾見(미증견) : 일찍이 본 적이 없음.
○ 白日(백일) : 구름이 끼지 아니한 밝은 해. 대낮.
○ 泥汚(이오) : 흙탕물.
○ 后土(후토) : 땅. 중국 신화에 나오는 토지의 신으로 기원전 113년에도 한(漢)나라의 무제가 제사를 지냈다. 후토는 땅의 최고 주관자이다.


<원문출처> 秋雨歎三首/ 作者:杜甫 唐
全唐詩 卷265-15 /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