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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王維의 종남산終南山

終南山-盛唐 王維 태을근천도太乙近天都하고 연산도해우連山到海隅라 백운회망합白雲廻望合이요 청애입간무靑靄入看無라 분야중봉변分野中峰變하고 음청중학수陰晴衆壑殊라 욕투인처숙欲投人處宿하여 격수문초부隔水問樵夫라 태을산은 하늘나라에 닿아있고 이어진 산은 바닷가에 접해있다. 흰 구름은 둘러보면 합해져 있고 푸른 안개는 보려들면 없어진다. 들녘을 나누는 것은 중봉 따라 변하고 어둡고 맑음은 뭇 골짜기 마다 다르다. 인가에 투숙하고자 하여 물 건너 나무꾼에게 물어본다. 終南山: 섬서성陜西省의 서안西安 남쪽에 있는 산으로 남산南山이라고도 한다. 중국 대륙 북서부 지역인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뻗어 내린 진령秦嶺산맥이 관중분지關中盆地를 지나 이곳 남쪽 끝자락에서 끝났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진령산맥은 중국을 화북華北·화남..

카테고리 없음 2024.03.01

歲寒圖 추사 김정희

歲寒圖 추사 김정희歲寒然後知松栢後彫 (세한연후지송백후조) 날이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알 수 있다. - 논어 자한 송백은 여름이건 겨울이건 한결같은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름에는 송백의 푸르름을 깨닫지 못한다. 송백의 푸르름은 겨울에 드러난다. 추운 계절이 다가와 다른 식물이 모두 시들었을 때에야 비로소 그 강인한 생명력을 깨닫는다. 군자도 이와 같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곤궁함과 위기가 닥쳤을때 그 진면목이 드러난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01

산수유의 봄 / 淸草배창호

빈 가슴, 휑한 소리만 듣다가 속앓이로 덕지덕지 튼 수간樹幹마다 돌각담 기어오르는 봄 햇살에 은혜를 입어 가려둔 속뜰을 피우듯 밀물처럼 풀어헤친 노란 꽃별의 전사들 이른 봄 소소리바람이 이는데도 봄비 소리에 또록또록 꽃눈을 뜨고 먹물 번지듯 하마 기다린 그리움이 설움 삭힌 살가운 설레발로 서정抒精의 봄볕을 파고들었다 한겨울 눈발도 강단으로 견딘 촉촉한 설렘을 저버리지 아니하였으니 고아한 정취를 그루터기로 밀어 올린 상춘賞春의 풀물 오른 봄, 꽃잎마저 경이로운 생명의 봄날이여!

카테고리 없음 2024.02.29

梨花雨-桂娘.이매창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離別)한 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千里)에 외로 온 꿈만 오락가락 하노메 ​ 계랑(桂娘1573〜1610)은 일명 매창(梅窓)이라 하며 조선 시대의 기생으로 부안 출신이다. ​배꽃이 흩날릴 때 울며 손잡고 헤어진 임, 가을 낙엽이 질 때에 나는 그리는 마음이 간절한데 임도 나를 간절히 생각할까. 천리나 멀리 떨어진 임을 생각하니 임 그리는 꿈만 오락가락 하는구나 하는 시조로 연모(戀慕)의 정을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임과 오랜 시간의 기다림을 은근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시조는 이매창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봄날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어느 덧 가을 바람에 낙엽이 지니 그리움에 지치고 울다 지쳐서 잠이 들 양..

카테고리 없음 2024.02.29

춘산(春山)에 눈녹인 바람-우탁

춘산(春山)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저근듯 빌어다가 머리 우에 불리고자 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주제 : 탄로(嘆老), 늙음을 한탄함 *춘산 : 봄철의 산 '청춘'을 비유 * 건듯 : 얼핏, 문득 * 져근듯 : 잠깐. 잠시 동안 * 해묵은 서리 : 백발 (춘산의 대조) * 불리고쟈 : 불게 하고 싶구나 *배경 및 해설 화자는 봄산의 눈을 녹인 따뜻한 바람을 잠깐 동안 빌려다가 자신의 머리 위에 불 게 하여 해묵은 서리를 녹이고 싶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흰 머리를 다시 검게 해서 젊음을 되찾고 싶은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춘산'은 청춘, '해묵은 서리'는 화자의 백발을 의미한다. 이것은 솔직하면서도 속되지 않은 기발한 표현으로, 이 시조에 참신한..

카테고리 없음 2024.02.28

청산은 어찌하여-이황

청산(靑山)은 어찌하여 만고(萬古)에 푸르르며,유수(流水)난 어찌하여 주야(晝夜)에 긋지 아니는고.우리도 그치지 마라 만고상청(萬古常靑) 하리라.*【어휘풀이】 : 오랜 세월 : 끊어지지. 그치지. : 오랜 세월 변함없이 푸름.【전문풀이】푸른 산은 어찌하여 영원히 푸르고 있으며,흐르는 물은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치지 않고 쉬지도 아니하는가?우리도 저 푸른 산과 흐르는 물처럼 변하지 말고 그치지 말아 영원히 늙지 않고 항상 힘찬 생명을 유지하리라.*【시조】- 이황(李滉)의은 전육곡(前六曲), 후육곡(後六曲)으로 되어 있으며, 이 시조는 12곡 중 후육곡 중 다섯 번째 수에 속하는 것으로,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와 함께 조선 양대 거유(巨儒)의 시조 작품 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전육곡(前六曲)은 언지(言志..

카테고리 없음 2024.02.28

小滿

花未全開月未圓 半山微醉盡餘歡 何須多慮盈虧事 終歸小滿勝萬全 *劉德華引用 北宋蔡襄稱頌24節氣的 《小滿》的詩詞: 花未全開月未圓, 半山微醉盡餘歡, 何須多慮盈虧事, 終歸小滿勝萬全。 유덕화 북송 채양이 24절기를 칭송한 '소만'의 시사를 인용 꽃도 피기 전에 달도 둥글지도 않고, 산중에 얼근히 취하여 여운을 남겼는데, 손익을 걱정할 필요가 있겠는가? 결국 소만이 만전을 기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