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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詩十九首 之十七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1. 15. 00:52

古詩十九首(고시19수) 之十七

孟冬寒氣至(맹동한기지) 
北風何慘慄.(북풍하참률)
초겨울의 냉기가 스며드니, 
북풍은 어찌 이다지도 떨리는가?

愁多知夜長(수다자야장) 
仰觀衆星列.(앙관중성열)
시름 많은 밤은 더욱 길어만 가니, 
하늘의 뭇 별들이 무수히 내려다보네.

三五明月滿(삼오명월만) 
四五蟾兎缺.(사오섬토결)
보름이면 보름달 더욱 둥글다가, 
스무날도 안되어 기울어가네.

客從遠方來(객종원방래) 
遺我一書札.(유아일서찰)
멀리서 객이 찾아와, 
내게 한 장 서찰을 전하였네.

上言長相思(상언장상사) 
下言久離別.(하언구별리)
말머리엔 그리움이 길다 말하고, 
말미에 만날 날은 멀다고 전하네.

置書懷袖中(치서회수중) 
三歲字不滅.(삼세자불멸)
이 글을 간직하여 품속에 넣고있어도, 
삼 년 동안 글자가 지워지지 않았네.

一心抱區區(일심포구구) 
懼君不識察.(구군불식찰)
내 한마음 구구하고 간절함이 있으니, 
낭군이 알아주지 못할까 두렵다.

▶慘-참혹할 참, 慄-두려워할 율,
▶ 孟冬(맹동) : 초겨울, 음력 시월을 달리 일컫는 말.
▶ 慘慄(참률) :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끔찍함
▶ 三五明月滿(삼오명월만) : 3×5=15, 보름을 말함, 보름이면 밝은 달이 가득찬다.
▶ 四五蟾兔缺(사오섬토결) : 4×5=20, 스무날. 蟾兔(섬토) : 달 속에 있다는 금두꺼비와 옥토끼(달의 별칭). 금두꺼비와 옥토끼가 사라지니 달이 기운다는 뜻.
▶ 客從遠方來(객종원방래) : 고시19수 중 제18수에도 동일한 구절이 있다.客從遠方來(객종원방래), 遺我一端綺(유아일단기)객이 먼 곳에서 와서 비단 한 자락을 전해주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