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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김부식 金富軾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2. 2. 00:19

봄바람-김부식
<동궁의 춘첩東宮春帖〉

새벽빛에 집 모서리 환하고
봄바람 버들가지 끝에 분다.
야경꾼 새벽 왔다 알리는데
벌써 침문 향해 조회한다.

曙色明樓角 春風着柳梢
서색명루각 춘풍착류초
鷄人初報曉 已向寢門朝
계인초보효 이향침문조

춘첩春帖: 입춘에 문에 상서로운 뜻을 담아 써 붙이는 글귀,
서색曙色: 새벽빛
누각樓角: 누각의 모퉁이,
유초柳梢: 버들가지 끝,
계인鷄人: 시각을 알리는 야경꾼, 초初: 처음으로,
침문寢門: 임금이 주무시는 침전(寢殿)의 문

*김부식 金富軾, (1075~1151)은 고려 중기의 대표적인 문신이다. 묘청의 난 진압과 『삼국사기(三國史記)』를 편찬한 일이 대표적인 업적으로 손꼽힌다. 인종의 묘정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