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쑥>
흰쑥을 뜯었지요. 못가에서 물가에서
어디에다 쓰냐고요 공후의 제사 라네
흰쑥을 뜯었지요 산골짜기 시내에서
어디에다 쓰냐고요 공후의 사당 이네
가채 단정히 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제사보고
가채한 이 많으니 돌아간다 말하네
*제후의 부인이 제사지낼 때 부른 노래이다.
于以采蘩 于沼于让 于以用之 公侯之事
于以采蘩 于潤之中 于以用之 公侯之宮
被之僮僮 夙夜在公 被之祁祁 薄言還歸
*被(피) : <毛傳>은 장식 즉 머리꾸미개라 하였다. 가채=다리
采:풍채 채/캘 채 蘩:산흰쑥 번
僮:아이 동 祁:성할기 夙:이를 숙
夙夜숙야: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
*가체(加髢) 혹은 다리, 다래는 일종의 가발로, 근대 이전 한국의 여성들이 사용하였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여성들과 기생들이 가체를 사용하였다. 서양의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여성들도 더 크고 무거운 가발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심해지자 1788년 조선 정조는 왕명으로 가체의 사용을 금지하였다(가체 대신 족두리를 쓰라고 했다, 머리를꾸미고 싶으면.). 당시의 가체는 그 길이가 무려 1척(30.3 cm)에 이를 정도였다.'[위키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