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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春-杜甫

立春 (杜甫) 입춘春日春盤細生菜(요락심지송옥비) 봄날 춘반의 가느다란 생야채 보니忽憶兩京梅發時(홀억량경매발시) 문득 낙양과 장안의 매화 피던 때가 생각나는구나.盤出高門行白玉(반출고문행백옥) 지체 높은 벼슬아치 집에서는 백옥 쟁반을 돌렸는데菜傳纖手送靑絲(채전섬수송청사) 섬세한 손으로 파란 부추를 보내왔지. 巫峽寒江那對眼(무협한강나대안) 무협의 찬 강이야 어찌 마주 대하랴!杜陵遠客不勝悲(두릉원객불승비) 두릉에서 먼 길 떠나온 나그네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네.此身未知歸定處(차신미지귀정처) 이 몸은 돌아가 머물 곳 모르나니呼兒覓紙一題詩(호아멱지일제시) 아이 불러 종이를 찾아 시나 한 편 쓸 수밖에.※이 시는 767년에 기주에서 지은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2.13

맥수지탄(麥秀之歎)-箕子

맥수지탄(麥秀之歎)麥秀漸漸兮(맥수점점혜)보리 이삭은 무럭무럭 자라나고禾黍油油兮(화서유유혜)벼와 기장도 윤기가 흐르는구나彼狡童兮(피교동해)교활한 저 철부지(주왕)가不與我好兮(불여아호혜)내 말을 듣지 않았음이 슬프구나*기자가 망명지에서 무왕의 부름을 받고 주나라의 도읍으로 가던 도중 은나라의 옛 도읍지를 지나게 되었다. 번화하던 옛 모습은 간데 없고 궁궐터엔 보리와 기장만이 무성했다. 금석지감(今昔之感)을 금치 못한 기자는 시 한 수를 읊었다.麥:보리 맥. 秀:빼어날‧팰 수. 之:갈 지. 歎:탄식할‧감탄할 탄.[원말]서리맥수지탄(黍離麥秀之歎).[동의]맥수서유(麥秀黍油).맥수지시(麥秀之詩)[참조]은감불원(殷鑑不遠).주지육림(酒池肉林)[출전]《史記》〈宋微子世家〉.《詩經》〈王風篇〉보리 이삭이 무성함을 탄식한..

카테고리 없음 2025.02.12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작품

진경산수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정선의 ‘연강임술첩(漣江壬戌帖)’은 10년 만에 대중에 공개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겸재 노년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정선이 1742년 양천현령을 지내던 67세 때 경기도 관찰사, 연천군수와 함께 임진강에서 뱃놀이를 한 뒤 이를 기념해 세 점을 그려 나눠 가졌던 것이다.중국 명나라 시인 오종잠의 시 ‘중추가연(中秋家宴)’의 시구를 담은 ‘대팽고회’(1853)는 추사의 노년의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大烹豆腐瓜薑菜( 두부와 오이 생강 나물을 크게 삶아)/高會夫妻兒女孫(부부와 아들딸과 손자까지 다 모였네)’라는 내용이다.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윤형근…시대를 건너 필과 묵으로 공명하다 - 매일경제서울 대치동 S2A 기획전 주요 대표작 40여점 선봬 정선 산수화 ‘..

카테고리 없음 2025.02.09

山頂危石-孤雲 崔致遠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山頂危石(산정위석)산 마루 높은 바위 萬古天成勝琢磨(만고천성승탁마) :만고 저절로 이루어져 만든 것보다 나으니高高頂上立靑螺(고고정상립청나) :높디높은 꼭대기에 푸른 상투처럼 서있구나永無飛溜侵凌得(영무비류침능득) :날으는 물줄기 능멸 침범함이 없고唯有閒雲撥觸多(유유한운발촉다) :오직 한가한 구름 닿음이 많을 뿐이로다峻影每先迎海日(준영매선영해일) :높은 바위 그림자 매번 바다의 해를 먼저 맞고危形長恐墜潮波(위형장공추조파) :위태로운 형상 조수 물결에 떨어질까 항상 두려워라縱饒蘊玉誰回顧(종요온옥수회고) :풍부한 옥이 쌓였다 한들 누가 돌아볼까擧世謀身笑卞和(거세모신소변화) :세상에 몸 조심하는 사람들 옥장인 변화를 비웃는다 29.통일신라-최치원(崔致遠)차상찬(車相瓚) 1887~1..

카테고리 없음 2025.02.08

淸江引.山居春秋-元 張可久

清江引.山居春秋 (청강인.산거춘추-散曲)-元 張可久(원 장가구)門前好山雲占了(문전호산 운점료)문 앞의 산에는 구름이 둘렀는데盡日無人到(진일무인도)날이 다하도록 사람이 오지 않네松風響翠濤(송풍향취도)솔바람은 불어 푸른 파도 일고槲葉燒丹謂(곡엽소단위)갈잎은 불에 타는 듯한데先生醉眼春自老(선생취면 춘자노) 선생은 취해 잠을 자니 봄은 절로 가 는구나*장가구(張可久 1270 추정~1317) 元 나라. 산곡(散曲) 작가. 호가 소산(小山)이며, 경원(慶元 = 현 절강성(浙江省)) 사람이었으나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가 없다. 벼슬길이 여의치 못하자 강남의 명승 고적을 두루 유람하였으며, 관리, 승, 도사, 악공, 기녀 등과 폭넓게 교유하였는데 그의 산곡 속에는 그 사실이 제재로 자주 등장한다. 그는 일..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山坡羊•潼關懷古-張養浩

元 張養浩의 散曲 山坡羊(산파양)•潼關懷古(동관회고) 峰巒如聚(봉만여취)波濤如怒(파도여노).山河表裏潼關路(산하표리동관로)望西都, 意躊躇(망서도, 의주저). 傷心秦漢經行處(상심진한경행처)宫闕萬間都做了土(궁궐만간도고로토) 興, 百姓苦(흥, 백성고)亡, 百姓苦(망, 백성고)연이은 산봉우리는 한 자리에 모여 있는 듯하고,파도는 성이 난 듯이 솟아오르누나.산하를 안팎으로 하여 뻗어나간 동관로,서도를 바라보니, 구슬픔이 감도는구나. 지나온 진한의 옛 자취, 진토로 변해버린 만간의 궁궐들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구나. 홍해도, 백성은 고생. 망해도, 백성은 고생.*潼關(동관)은 섬서성 위남에 있는데 지세가 험 준하고 황하와 화산에 인접해 있다 . 섬서성 은 황토고원지역인 북쪽을 '섬북'이라 하고 한수지역인 남쪽을 '섬남..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天淨沙.秋思-元 馬致遠

元 마치원(馬致遠)의 散曲.천정사(天淨沙)추사(秋思)=가을생각고등노수혼아 (枯藤老樹昏鴉)소교유수인가 (小橋流水人家)고도서풍수마 (古道西風瘦馬)석양서하 (夕陽西下)단장인재천애 (斷腸人在天涯)황혼의 마른 등나무 감긴 고목에 갈가마귀 앉고작은다리 아래 흐르는 물가에 인가들이 모여있네옛길에 서풍은 불고 여윈말을 몰고 가나니저녁해는 서산으로 지고애간장 끊어지는 나그네 하늘 끝에 서 있다네*중국 원대(元代)의 희곡작가 인 마치원은 자는 천리(千里),호는 동리(東籬). '원곡4대가'(元曲四大家)의 한사람이다.대도 사람으로 일찍이 강절행성의 관리를 지냈다.녹귀부 錄鬼簿〉의 기록에 따르면 잡곡 13편이 있었다고 하나지금은 〈한궁추 漢宮秋〉·〈천복비 薦福碑〉·〈청삼루 靑衫淚〉·〈악양루 岳陽樓〉·〈임풍자 任風子〉·〈진박고와..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山中問答-李白

山中問答(산중문답) - 李白(이백)問余何意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문여하의서벽산 소이부답심자한).桃花流水渺然去 別有天地非人間(도화유수묘연거 별유천지비인간). 어찌하여 푸른 산에 사느냐고 묻길래 웃으며 대답하지 않아도 마음 절로 한가롭네물 따라 복사꽃잎 아득히 흘러가는데 이곳이야말로 딴 세상이지 속세가 아니라오*이백(李白, 701~ 762):당나라 시대의 시인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두보와 함께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힌다. 이 두 사람을 합쳐서 "이두(李杜)"라고 칭하고 이백을 "시선(詩仙)"이라 부른다. 현재 약 1,100여 수의 시가 남아 있다. 그의 시문학과 관련된 주제는 도교, 술 등이 유명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