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25

見花有思-金鎭圭

見花有思(견화유사)-김진규(金鎭圭) 梅花半落杏花開(매화반락행화개)海外春光客裏催(해외춘광객이최)遙憶故園墻北角(요억고원장북각)數株芳樹手曾栽(수주방수수증재) 매화가 반쯤 지자 살구꽃 피고,바다 멀리 봄빛은 나그네 마음 재촉 하네.멀리 고향집 뜰 북쪽 담장 모퉁이 생각나네내가 심은 몇 그루 나무도 꽃 피어났으리... *‘꽃을 보니 생각난다.’는 「견화유사(見花有思)」는 조선후기 거제시 거제면 동상리의 유배인 죽천(竹泉) 김진규(金鎭圭 1658~1716)가 거제도로 유배 와 처음 맞이한 1690년 봄날, 꽃 피는 거제도 바닷가에서, 고향을 생각하며 지은 한시(漢詩)이다. 간략한 절구(絶句) 속에 꽃을 매개로 그리운 마음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명시(名詩)다. *조선 숙종 때의 문신 죽천(竹泉) 김진규(金鎭圭 1..

카테고리 없음 2025.02.15

北山-王安石

北山(북산)-王安石(왕안석)北山輸綠漲橫池(북산수록창횡지),直塹回塘灩灩時(직참회당염염시)。細數落花因坐久(세수낙화인좌구),緩尋芳草得歸遲(완심방초득귀지)。북산은 푸른 빛 실어와 연못에 가득 채우고곧은 도랑과 굽은 연못물은 햇살에 반짝이네.오래도록 앉아서 지는 꽃잎 세세히 세어가며천천히 향초를 찾느라 집에 늦게 돌아왔네. 北山/作者:王安石 北宋本作品收錄於《王臨川集》 卷28○ 北山(북산) : 종산(鐘山). 지금의 남경(南京) 동교(東郊)의 종산(鐘山).○ 輸綠(수록) : 푸른색을 실어오다. ○ 漲(창) : 물이 넘치다. 가득하다.○ 橫池(횡지) : 연못. 橫陂(횡피)로 기록한 판본도 있다. 피(陂)는 지(池)와 같다.○ 直塹(직참) : 곧은 도랑. 塹(참)은 도랑.○ 回塘(회당) : 구불구불한 연못.○ 灩灩(염염..

카테고리 없음 2025.02.14

半山春晩卽事-王安石

半山春晩卽事(반산춘만즉사)-王安石(왕안석)春風取花去(춘풍취화거),酬我以清陰(수아이청음)。翳翳陂路靜(예예피로정),交交園屋深(교교원옥심)。床敷每小息(상부매소식),杖屨或幽尋(장구혹유심)。惟有北山鳥(유유북산조),經過遺好音(경과유호음)。봄바람은 꽃을 가져가더니 나에게 청량한 녹음으로 보답하네.나무그늘이 드리운 연못 기슭은 고요하고 나뭇가지로 가려진 정원의 집은 깊구나.평상을 펼치고 매번 잠시 쉬다가지팡이 짚고 걸으며 때로 경치 좋은곳을 찾는다오직 북산의 새만 날아와 지나가면서 고운 소리를 남기누나. 半山春晚即事/作者:王安石 北宋本作品收錄於《王臨川集》○ 半山(반산) :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강녕(江寧)에 있는 산. 강녕현의 동문에서 종산(鐘山)에 이르는 중간 지점에 있어 ‘반산(半山)’이라 하였다. 왕안석은 관직..

카테고리 없음 2025.02.14

立春-杜甫

立春 (杜甫) 입춘春日春盤細生菜(요락심지송옥비) 봄날 춘반의 가느다란 생야채 보니忽憶兩京梅發時(홀억량경매발시) 문득 낙양과 장안의 매화 피던 때가 생각나는구나.盤出高門行白玉(반출고문행백옥) 지체 높은 벼슬아치 집에서는 백옥 쟁반을 돌렸는데菜傳纖手送靑絲(채전섬수송청사) 섬세한 손으로 파란 부추를 보내왔지. 巫峽寒江那對眼(무협한강나대안) 무협의 찬 강이야 어찌 마주 대하랴!杜陵遠客不勝悲(두릉원객불승비) 두릉에서 먼 길 떠나온 나그네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네.此身未知歸定處(차신미지귀정처) 이 몸은 돌아가 머물 곳 모르나니呼兒覓紙一題詩(호아멱지일제시) 아이 불러 종이를 찾아 시나 한 편 쓸 수밖에.※이 시는 767년에 기주에서 지은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2.13

맥수지탄(麥秀之歎)-箕子

맥수지탄(麥秀之歎)麥秀漸漸兮(맥수점점혜)보리 이삭은 무럭무럭 자라나고禾黍油油兮(화서유유혜)벼와 기장도 윤기가 흐르는구나彼狡童兮(피교동해)교활한 저 철부지(주왕)가不與我好兮(불여아호혜)내 말을 듣지 않았음이 슬프구나*기자가 망명지에서 무왕의 부름을 받고 주나라의 도읍으로 가던 도중 은나라의 옛 도읍지를 지나게 되었다. 번화하던 옛 모습은 간데 없고 궁궐터엔 보리와 기장만이 무성했다. 금석지감(今昔之感)을 금치 못한 기자는 시 한 수를 읊었다.麥:보리 맥. 秀:빼어날‧팰 수. 之:갈 지. 歎:탄식할‧감탄할 탄.[원말]서리맥수지탄(黍離麥秀之歎).[동의]맥수서유(麥秀黍油).맥수지시(麥秀之詩)[참조]은감불원(殷鑑不遠).주지육림(酒池肉林)[출전]《史記》〈宋微子世家〉.《詩經》〈王風篇〉보리 이삭이 무성함을 탄식한..

카테고리 없음 2025.02.12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작품

진경산수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정선의 ‘연강임술첩(漣江壬戌帖)’은 10년 만에 대중에 공개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겸재 노년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정선이 1742년 양천현령을 지내던 67세 때 경기도 관찰사, 연천군수와 함께 임진강에서 뱃놀이를 한 뒤 이를 기념해 세 점을 그려 나눠 가졌던 것이다.중국 명나라 시인 오종잠의 시 ‘중추가연(中秋家宴)’의 시구를 담은 ‘대팽고회’(1853)는 추사의 노년의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大烹豆腐瓜薑菜( 두부와 오이 생강 나물을 크게 삶아)/高會夫妻兒女孫(부부와 아들딸과 손자까지 다 모였네)’라는 내용이다.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윤형근…시대를 건너 필과 묵으로 공명하다 - 매일경제서울 대치동 S2A 기획전 주요 대표작 40여점 선봬 정선 산수화 ‘..

카테고리 없음 2025.02.09

山頂危石-孤雲 崔致遠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山頂危石(산정위석)산 마루 높은 바위 萬古天成勝琢磨(만고천성승탁마) :만고 저절로 이루어져 만든 것보다 나으니高高頂上立靑螺(고고정상립청나) :높디높은 꼭대기에 푸른 상투처럼 서있구나永無飛溜侵凌得(영무비류침능득) :날으는 물줄기 능멸 침범함이 없고唯有閒雲撥觸多(유유한운발촉다) :오직 한가한 구름 닿음이 많을 뿐이로다峻影每先迎海日(준영매선영해일) :높은 바위 그림자 매번 바다의 해를 먼저 맞고危形長恐墜潮波(위형장공추조파) :위태로운 형상 조수 물결에 떨어질까 항상 두려워라縱饒蘊玉誰回顧(종요온옥수회고) :풍부한 옥이 쌓였다 한들 누가 돌아볼까擧世謀身笑卞和(거세모신소변화) :세상에 몸 조심하는 사람들 옥장인 변화를 비웃는다 29.통일신라-최치원(崔致遠)차상찬(車相瓚) 1887~1..

카테고리 없음 2025.02.08

淸江引.山居春秋-元 張可久

清江引.山居春秋 (청강인.산거춘추-散曲)-元 張可久(원 장가구)門前好山雲占了(문전호산 운점료)문 앞의 산에는 구름이 둘렀는데盡日無人到(진일무인도)날이 다하도록 사람이 오지 않네松風響翠濤(송풍향취도)솔바람은 불어 푸른 파도 일고槲葉燒丹謂(곡엽소단위)갈잎은 불에 타는 듯한데先生醉眼春自老(선생취면 춘자노) 선생은 취해 잠을 자니 봄은 절로 가 는구나*장가구(張可久 1270 추정~1317) 元 나라. 산곡(散曲) 작가. 호가 소산(小山)이며, 경원(慶元 = 현 절강성(浙江省)) 사람이었으나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가 없다. 벼슬길이 여의치 못하자 강남의 명승 고적을 두루 유람하였으며, 관리, 승, 도사, 악공, 기녀 등과 폭넓게 교유하였는데 그의 산곡 속에는 그 사실이 제재로 자주 등장한다. 그는 일..

카테고리 없음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