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高(등고)-杜甫(두보)
<중양절 높은곳에 올 라>
風急天高猿嘯哀 풍급천고원소애
渚淸沙白鳥飛廻 저청사백조비회
無邊落木蕭蕭下 무변락목소소하
不盡長江滾滾來 부진장강공공래
萬里悲秋常作客 만리비추상작객
百年多病獨登臺 백년다병독등대
艱難苦恨繁霜鬢 간난고한번상빈
潦倒新停濁酒杯 요도신정탁주배
세찬 바람, 높은 하늘, 슬피 우는 원숭이.
말간 물가, 하얀 모래, 빙그르르 나는새.
가없는 수풀엔 낙옆이 우수수 떨어지고,
끝없는 장강엔 강물이 넘실 흐른다.
만리에 슬픈 가을, 항상 마그네 몸이요,
백녕에 많은 질병, 혼자 오르는 산이로다.
가난한 삶이라, 흰 살쩍이 몹시 한스럽고.
노쇠한 몸이라, 탁주 잔을 새로 멈춘다.


등고는 음력 구월 초아흐레, 즉 重陽節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산에 오르는 민속놀이이다.
767년에 지었다.
*장강 : 이 시를 지은 곳은 사천성 奉節縣, 장강 연안에 있다.
*백년 : 즉, 평생을 가리킨다. 시인의 나이는 이때 56세. 백년이란 말은 앞 구절의 萬里라는 말과 짝을 채우기 위해서 쓴 것이다.
*새로 멈춘다 : "병(폐병, 당뇨병)이 들어 몸시 쇠약했으므로 술을 금했다."고 풀이한다. 일설에는 "잡은 잔을 내려놓고 새삼 한숨 쉰다."고 풀이한다.
*살쩍(鬢) :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


